[SD 잠실 라이브] ‘시즌 첫 무실점+2번째 QS’ 기대했던 폼 찾은 두산 곽빈, 불펜 방화로 승리는 다음기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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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곽빈이 3일 잠실 삼성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이날 곽빈은 6이닝 무실점 호투로 팀의 승리를 이끌고 3승(2패)째를 따냈다. 두산은 3연전을 2승 1패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두산 곽빈이 3일 잠실 삼성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이날 곽빈은 6이닝 무실점 호투로 팀의 승리를 이끌고 3승(2패)째를 따냈다. 두산은 3연전을 2승 1패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우완투수 곽빈(26)이 올 시즌 첫 무실점 투구를 펼쳤으나, 승리와 연결되진 못했다.

곽빈은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2안타 3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팀의 4-6 패배로 승패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평균자책점(ERA)은 종전 5.67에서 4.64로 대폭 낮췄다.

내복사근 부상으로 지난달 뒤늦게 시즌 첫 등판에 나선 곽빈은 이날 전까지 5경기에서 2승을 거뒀지만, ERA가 5.67로 좋지 않았다. 특히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달 27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선 5.1이닝 7실점(6자책점)으로 크게 흔들렸다. 불안했던 제구가 개선됐지만, 정타를 자주 허용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직전 2경기(총 11.1이닝)에서 맞은 안타만 총 16개(2홈런)에 달했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최고구속 154㎞의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의 조합이 이상적이었다. 특히 결정구인 체인지업의 스트라이크 비율이 81.8%(22구 중 18구)에 달했다. 체인지업은 직구를 던질 때와 최대한 비슷한 투구 동작을 유지해야 위력을 배가할 수 있다. 이날 곽빈은 투구 동작을 일정하게 유지한 것은 물론이고, 제구까지 살아난 덕분에 효과적으로 삼성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을 수 있었다. 곽빈이 이날 엮어낸 삼진 5개 중 3개는 체인지업, 2개는 직구가 결정구였다.

1회초 2사 1·3루 위기를 넘긴 뒤에는 한 차례도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내지 않는 안정감을 자랑했다. 선두타자 김성윤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한 4회초에도 르윈 디아즈를 좌익수 뜬공, 구자욱을 병살타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정리했다. 6회초에도 시속 152㎞의 강속구를 앞세워 이닝을 끝내고 올 시즌 첫 무실점 투구이자 2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완성했다.

그러나 팀이 3-1로 앞선 9회초 최지강, 고효준, 박신지의 계투진이 5점을 허용하며 무너졌고, 3-2로 앞선 무사 만루서 박신지가 이재현에게 역전 만루홈런을 허용한 순간 곽빈의 승리도 날아갔다.

두산 곽빈.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두산 곽빈.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잠실|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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