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상암 인터뷰] “기성용 떠나보낸 팬들의 아쉬움 이해…오해 잘 풀었다” 팬 70명과 간담회 한 서울 김기동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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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동 서울 감독이 2일 “기성용을 떠나보낸 팬들의 아쉬움을 이해한다. 어제 팬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는데, (기성용 이적과 관련한) 오해도 잘 풀었다”고 말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김기동 서울 감독이 2일 “기성용을 떠나보낸 팬들의 아쉬움을 이해한다. 어제 팬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는데, (기성용 이적과 관련한) 오해도 잘 풀었다”고 말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FC서울 김기동 감독이 팬들과 진행한 간담회에서 기성용 이적과 관련한 오해를 풀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2일 전북 현대와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8강전을 앞두고 “기성용을 떠나보낸 팬들의 아쉬움을 이해한다. 어제 팬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는데, (기성용 이적과 관련한) 오해도 잘 풀었다”고 말했다.

최근 서울은 프랜차이즈 스타 기성용을 떠나보내는 과정에서 안팎으로 흔들렸다. 최근 기성용은 김 감독과 대화를 통해 선수단 운영 계획에 자신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고, 팀에 이적을 요청했다.

기성용이 떠날 것이 유력해지자, 포항 스틸러스가 접근했다. 협상은 빠르게 진전됐다. 기성용 에이전시 측은 24일 포항 구단과 접촉해 계약의 큰 틀을 마련했다. 결국 기성용은 25일 오전 서울 구단 사무실을 찾아 이적과 관계 정리에 대해 논의했고, 서울을 떠나기로 합의했다. 기성용의 포항행은 사실상 마무리됐고, 이적 공식발표만 남았다.

서울 팬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았다. 팬들은 구단이 ‘살아있는 전설’인 기성용을 홀대한다고 주장하면서 클럽하우스에 근조화환을 보냈고, 모기업 본사 앞에 트럭 시위까지 진행했다. 팬들의 분노는 꺼지지 않았다. 지난달 29일 열린 포항과 K리그1 21라운드 홈경기에서도 4-1 대승을 거뒀음에도 팬들은 ‘김기동 나가’를 연신 외쳤다. 경기 후 팬들은 선수단 버스를 가로막으며 단장, 김 감독과 함께 기성용 이적과 관련한 구단의 상황설명을 요구했다.

그리고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간담회에 김 감독이 참석했다. 서울 팬 70여 명이 한 자리에 모인 곳에서 김 감독은 2시간여 동안 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상 초유의 ‘선수 이적 간담회’를 마친 다음날 김 감독은 “팬들과 조용히 이야기하니 차분히 대화가 됐다. (기)성용이의 이적 그 자체뿐 아니라 항간에 돌아다니고 있는 선수단 불화설, 그리고 내가 서울 팬들에게 방어를 사주며 환심을 사려했다는 이야기 등 많은 오해를 푸는 자리였다”고 돌아봤다.

이제 서울은 기성용 없이 중앙 미드필더를 구성해야 한다. 추후 미드필더진 구성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김 감독은 “(류)재문이도 최근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고, (황)도윤이도 22세 이하(U-22) 자원임에도 잘 뛰고 있다. 또 (이)승모도 백업 자원이지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상암|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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