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전준우(가운데)가 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LG전 4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2점 홈런을 때린 뒤 덕아웃 동료들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이 홈런으로 전준우는 시즌 50타점 고지를 밟았다. 전준우의 투런포를 앞세운 롯데는 LG를 5-0으로 꺾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주장’ 전준우(39)가 시즌 9번째 결승타를 홈런포로 장식했다.
전준우는 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홈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해 팀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양 팀 선발투수들은 경기 초반 순항을 거듭하며 3회까지 나란히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다. 롯데 알렉 감보아는 시속 158㎞의 직구 등을 활용해 구위로 LG 타선을 압도했고, LG 임찬규는 특유의 다채로운 패턴으로 롯데 타선을 요리했다.
0의 균형을 깬 건 롯데였다. 롯데는 4회말 공격에서 1사 이후 빅터 레이예스가 임찬규를 상대로 좌전안타를 날려 출루에 성공했다. 1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전준우는 벼락같은 2점 홈런(시즌 7호)으로 먼저 앞서나가는 점수를 만들었다.
롯데 전준우(오른쪽).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전준우는 1B-1S 볼카운트에서 임찬규의 한 가운데 몰린 시속 127㎞의 체인지업을 받아 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이 홈런으로 전준우는 시즌 50타점 고지를 밟았다. 전준우가 전반기를 마치기 전에 50타점을 기록한 건 2021년 이후 4년 만이다. 당시 전준우는 전반기 78경기에서 52타점을 기록했다.
전준우의 한방으로 기세를 올린 롯데는 6회말 공격에서 3점을 더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사 이후 박찬형이 중전안타로 출루했고, 2사 1루 상황에선 전준우가 우익수 방향으로 안타를 날려 2사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후속타자 김민성이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임찬규를 상대로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 추가 점수를 만들었다. 이후 상대 보크와 실책으로 2점을 보탠 롯데는 5-0까지 달아났다.
롯데 전준우.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팀 타선의 화끈한 득점 지원에 선발투수 감보아는 7회초 2사까지 마운드를 무실점으로 지켰다. 6.2이닝 6안타 4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6승(1패)째를 수확했다. 롯데는 최준용이 등판해 1.1이닝 무실점 투구를 했다. 3번째 투수로 나선 정철원이 9회초에 두 점을 내줬으나 마무리투수 김원중이 1사 1루서 아웃카운트 2개를 책임져 3점차 리드를 지켰다. 김원중은 시즌 22번째 세이브를 챙겼다.
전준우의 4회말 투런포는 이날의 결승타로 기록됐다. 전준우는 올 시즌 9개의 결승타를 만들었다. 나승엽(10개)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결승타를 책임졌다.
전날(1일) 2-3으로 석패했던 3위 롯데는 2위 LG와 경기 차를 다시 ‘1’로 줄였다. 올해 82경기에서 44승3무35패를 기록해 승률 0.557을 마크했다.
롯데 전준우(오른쪽).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사직|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사직|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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