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 사업장 절반 정리 완료 눈앞…당국 “정상화 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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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금융당국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 금융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을 대상으로 본격 착수한 정리·재구조화 작업이 상당한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22일 “올해 6월까지 유의·부실우려 사업장(23조 9000억원)의 절반 이상인 12조 6000억원이 정리 또는 재구조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체의 52.7%에 해당하는 규모다. PF 시장 부실이 급격히 확대했던 2023년 말 이후 불과 1년 만에 상당수 리스크가 해소 국면에 접어든 셈이다. 금감원은 “PF의 질서 있는 연착륙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정리·재구조화 실적을 구체적으로 보면 중대형 사업장(500억 이상) 정리 1조 6000억원, 저축은행 4차 PF정상화펀드 통한 매각 1조 5000억원, 정보공개 플랫폼 활용 매각 4000억원 등으로 구성했다. 금감원은 “내달 말까지 12조 6000억원의 정리·재구조화를 마치면 전체 PF 부실의 절반 이상을 처리한다”며 “각 업권의 잔여 부실도 대부분 1조원 내외로 줄어 안정적인 관리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PF대출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5.5%포인트, 연체율은 4.1%포인트 개선할 것으로 예상한다. 실제로 전체 PF 연체율은 2021년 말 0.37%에서 2023년 말 2.7%, 지난해 상반기 3.56%까지 급등했지만 정리 작업이 진행되며 안정세로 전환할 전망이다.

일각에선 부실 판별이 지나치게 엄격해 PF 사업 진행을 가로막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당국은 “옥석 가리기를 통해 조속히 부실을 정리하는 것이 시장 회복에 오히려 도움이 된다”고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부실을 방치하거나 단순히 만기를 연장하면 자금 경색이 심화하고 시스템 리스크로 번질 수 있다”며 “정상화 가능성이 입증되는 사업장은 대주단 협의나 리파이낸싱을 통해 충분히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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