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비행기가 여기도 간다고?"…여름 앞두고 '깜짝 발표' [차은지의 에어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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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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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항공사들이 수익성 높은 신규 노선 운항에 공 들이고 있다. 양대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합병으로 분주한 사이 저비용 항공사(LCC)들이 신규 노선에 대거 취항하며 적극 진입하는 모양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다가오는 여름철 여행 성수기를 앞두고 항공사들이 다양한 신규 노선을 준비 중이다. 기존에 대형 항공사를 이용하거나 경유해야 했던 노선들을 직항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점이 차별화 포인트.

티웨이항공은 이달 23일부터 인천~타슈켄트 노선을, 7월12일부터는 인천발 캐나다 밴쿠버 노선에 신규 취항한다. 타슈켄트 노선은 주 4회 대형기인 B777-300ER를 투입해 운항한다. 우즈베키스탄의 수도인 타슈켄트는 역사적 문화유산과 현대적인 도시 환경이 조화를 이루는 곳으로 중앙아시아 실크로드 중심지로서의 오랜 역사와 전통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밴쿠버 노선에는 주 4회 일정으로 비즈니스 좌석이 포함된 A330-300 항공기(347석)를 투입한다. 국내 LCC가 캐나다에 정기 노선을 운항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제주항공은 일본 하코다테와 싱가포르 노선에 신규 취항할 예정이다. 인천~하코다테는 다음달 5일부터 주 2회 일정으로, 인천~싱가포르는 7월24일부터 주 7회 일정으로 운항된다. 하코다테는 19세기부터 서양과 교류가 많아 '홋카이도 속 유럽'으로 불리며 여름철에도 평균 기온이 20∼25도로 선선해 골프와 도보 여행 등 야외 활동에 최적화된 장소다.

진에어는 이달 22일부터 부산~울란바토르 노선을 운항할 예정이다. 울란바토르는 ‘붉은 영웅’이라는 뜻의 몽골 수도다. 에어로케이항공은 오는 21일 청주~오비히로 노선을, 26일에는 청주~칭다오 노선을 신규 운항할 계획이다. 아울러 최근 국토교통부로부터 청주~히로시마, 청주~기타큐슈 노선 인가를 획득해 후속 준비 절차에 돌입했다.

또 이스타항공은 부산~푸꾸옥 노선을 7월 중 취항하기 위해 검토 중이며 에어프레미아는 7월부터 호놀룰루 노선에 새롭게 취항하며 미주 하늘길을 넓혀갈 예정이다.

반면 대한항공은 기재 부족 이슈로 당분간 신규 취항 계획이 없고 아시아나항공의 경우에도 신규 취항 없이 호놀룰루, 방콕 노선 증편만 예정돼 있다.

항공사 한 관계자는 "LCC들이 취항 노선을 늘리며 수익 기반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며 "탄력적 공급과 해외 시장 개발 등을 통해 시장 변동성에도 적극적이고 신속하게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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