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패션·뷰티'로 글로벌 공략 나선 W컨셉…상반기 해외시장 매출 20% 이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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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소비자를 타깃으로 한 W컨셉 글로벌몰 홈페이지. /W컨셉 제공

해외 소비자를 타깃으로 한 W컨셉 글로벌몰 홈페이지. /W컨셉 제공

신세계그룹의 패션·뷰티 플랫폼 W컨셉이 올해를 ‘글로벌 도약 원년’으로 삼았다. 해외 소비자를 타깃으로 한 ‘W컨셉 글로벌몰’을 통해 각 국가별 현지화 전략을 펼치며 성과를 내고 있다.

W컨셉 글로벌몰 앱.

W컨셉 글로벌몰 앱.

W컨셉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글로벌몰의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0% 늘었다.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와 누적 회원 수도 각각 27%, 12% 증가했다. 키워드는 ‘현지 맞춤형 프로모션’과 ‘서비스 품질 강화’다. W컨셉은 2016년부터 미국, 호주, 영국 등 45개국에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를 수출해왔다. 지난해 해외 무대를 본격적으로 넓히기 위해 글로벌 전용 모바일 앱을 출시했다. 올해는 각 국가에 맞게 인공지능(AI) 번역과 숏폼 영상 서비스까지 강화했다.

성과는 숫자로도 확인된다. W컨셉은 올 상반기 싱가포르(31%), 일본(20%), 아랍에미리트(170%), 프랑스(60%) 등 아시아 및 유럽의 주요 국가에서 고른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 글로벌몰에 입점한 브랜드 수를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늘린 것도 한몫했다.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K뷰티 신드롬도 W컨셉 성장세에 보탬이 되고 있다. W컨셉의 상반기 글로벌 뷰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25% 급증했다. 스킨케어 브랜드 ‘클리어디어’, 색조 화장품 브랜드 ‘체리엑스엑스’, 뷰티 디바이스 ‘듀얼소닉’ 등이 특히 인기를 끌었다.

해외에서 한국 드라마·영화 등이 인기를 끌면서 K패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것도 호재다. W컨셉 글로벌몰에서 상반기 매출이 1년 전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브랜드는 230여 개에 달한다. 마지셔우드, 오소이 등이 대표적이다. W컨셉 관계자는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특유의 독창적인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 경쟁력이 호응을 얻고 있다”며 “특히 가방 카테고리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하는 등 잡화 상품도 인기”라고 했다.

W컨셉은 하반기에도 글로벌 사업 확장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입점 브랜드를 확대하는 한편, 해외 소비자들이 한국 브랜드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자동 번역 서비스를 강화한다. 국가별 특성에 맞춘 현지 마케팅 활동도 강화할 예정이다. 현지 인플루언서와 협업한 패션·뷰티 콘텐츠를 선보이고, 최신 K패션 트렌드를 설명해주는 쇼핑 콘텐츠도 제작한다. SNS 등에서 글로벌 소비자들이 관심을 갖는 패션 트렌드를 바탕으로 패션 화보 등을 만드는 식이다.

W컨셉은 지난달 한국패션협회와 손 잡고 신진 브랜드를 국내외 소비자에 소개하기 위한 온라인 기획전 ‘뉴 웨이브 브랜드(NEW WAVE BRAND)’를 진행하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한국의 패션·뷰티 트렌드를 전세계 소비자가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한국 패션과 뷰티를 글로벌 무대에 알리는 동시에,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가 해외에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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