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대륙을 대표해서, K리그를 대표해서 나가는 세계 무대지만, 녹록지 않다. ‘K리그 디펜딩 챔피언’ 울산HD가 조별리그에서 탈락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축구통계매체 ‘옵타’는 지난 10일(한국시간) 미국에서 열리는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각 조의 상황을 내다봤다.
울산은 F조에 속해 있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 플루미넨시(브라질),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프리카 공화국)와 같은 조다. 매체는 슈퍼컴퓨터를 통해 조 순위를 예상했다. 1만 번의 시뮬레이션을 돌린 결과 도르문트가 1위, 마멜로디가 2위, 플루미넨시가 3위, 울산이 최하위가 나왔다.
울산이 최하위를 기록할 확률은 49.6%다. 전력상 최약체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매체는 울산이 토너먼트(16강)로 향할 확률을 20.8%로 바라봤다. 도르트문트(92.7%), 마멜로디(47.1%), 플루미넨시(39.4%)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다.
매체는 울산에 대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무대에서 두 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마지막 우승은 2020년이다. 하지만 이번 시즌(2024-25시즌)에는 리그 스테이지에서 조기 탈락했다. 울산은 과거에도 클럽월드컵에 나선 바 있지만, 이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과거 두 번의 출전에서 모두 4경기 치러 전패를 기록했다”라고 소개했다.
울산의 클럽월드컵 고전을 예상한 곳은 ‘옵타’뿐만 아니다. 중계사 다즌(DAZN)은 13일 클럽월드컵 32개 팀 파워 랭킹을 작성했다. 울산은 32위다. 다즌은 “K리그 3연패를 달성한 울산이지만, 국내에서 보여준 영광을 재현하기 어려울 것이다. 도르트문트와 플루미넨시가 토너먼트로 향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전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31위로 평가했다. 매체는 “K리그를 지배한 울산”이라며 “이번 시즌 일관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라고 했다.
2025 클럽월드컵은 14일 개최돼 내달 13일 결승전을 끝으로 폐막한다. 21번째 대회로 북중미 지역에서 처음 열렸다.
새롭게 개편됐다. 총 32팀이 참가한다. 주기 또한 4년으로 변경됐다.
울산은 2012(일본), 2020(카타르) 대회에 이어 세 번째 클럽월드컵에 도전한다. 2023-24시즌 ACL 준결승 1차전에서 요코하마 F.마리노스(일본)를 1-0으로 꺾었다. 당시 AFC 랭킹 포인트 2위에 오르며 클럽월드컵 진출권을 손에 넣었다.
울산은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향했다. 조지아주 애틀랜타를 거쳐 샬럿에 베이스캠프를 차렸다. 다가오는 조별리그 1차전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울산은 18일 마멜로디를 시작으로 22일 플로미넨시, 26일 도르트문트를 차례로 만난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