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공인구와 잘 맞아” 시속 158㎞까지 찍은 롯데 감보아…더 높은 곳까지 바라본다

1 week ago 11

롯데 알렉 감보아가 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LG전을 마친 뒤 덕아웃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날 감보아는 직구 최고 구속이 시속 158㎞까지 나왔다. 강력한 구위를 앞세워 6.2이닝 무실점을 기록, 팀의 5-2 승리를 이끌며 시즌 6승째를 수확했다. 사직|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롯데 알렉 감보아가 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LG전을 마친 뒤 덕아웃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날 감보아는 직구 최고 구속이 시속 158㎞까지 나왔다. 강력한 구위를 앞세워 6.2이닝 무실점을 기록, 팀의 5-2 승리를 이끌며 시즌 6승째를 수확했다. 사직|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2023년도에 99마일(159.3㎞)까진 던졌어요.”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투수 알렉 감보아(28)는 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서 시즌 6승(1패)째를 수확했다. 감보아는 6.2이닝 6안타 4볼넷 6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팀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의 대체 외국인투수로 지난 5월에 합류한 감보아는 최고의 교체 카드란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7경기(42.2이닝)에서 6승1패 평균자책점(ERA) 2.11의 성적을 거둬 팀의 상위권 경쟁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감보아는 2일 경기에서 99개의 공을 던졌다. 자신의 장점인 직구는 총 60개를 던졌는데, 최고 구속이 무려 시속 158㎞까지 찍혔다. 이는 감보아가 KBO리그 입성 후 던진 가장 빠른 공이었다. 변화구로는 슬라이더(20개), 체인지업(10개), 커브(9개)를 섞어 던졌다.

롯데 알렉 감보아.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 알렉 감보아.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감보아는 경기를 마친 뒤 자신의 올해 KBO리그 안착과 강속구의 비결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새롭게 쥐어잡은 ‘공인구’에 주목했다.

감보아는 “KBO리그 공인구와 내 손이 잘 맞는 것 같다. 미국의 공인구는 좀 많이 미끄러운 게 있는데, KBO리그 공인구는 그런 게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2일 경기에서 시속 158㎞를 찍은 것에 대해선 자기 자신도 놀랐다고 전했다. 감보아는 “공을 던지고 나서 뒤를 돌아봤는데, 전광판에 시속 158㎞가 찍혀 있어 나도 놀랐다. KBO리그에 와서 한 번도 그 정도까지 구속이 올라간 적이 없었다. 굉장히 놀라웠고 좋았다”고 말했다.

롯데 알렉 감보아.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 알렉 감보아.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감보아는 시속 160㎞를 던질 수 있냐는 질문엔 “목표를 시속 160㎞라고 말하진 않겠다. 하지만 그래도 ‘꾸준히 공을 던지다보면 그런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라는 마음가짐으로 공을 계속 열심히 던지겠다”고 전했다.

감보아는 이어 “그 공을 던졌을 때 나도 그렇게 빠른 줄 몰랐다. 팔 각도, 스피드 등에서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다. 어떻게 던졌는지 (방법을) 다시 찾아내기 위해 훈련을 또 열심히 해야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시속 158㎞는 감보아의 개인 최고 구속은 아니다. 그는 “2023년에 99마일(159.3㎞)까진 던져봤다. 약 159.3km인데, 그게 내 개인 최고 구속이다. 159.4㎞까지는 올려보고 싶다(웃음)”고 전했다.

사직|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사직|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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