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GC지놈은 독자적인 액체생검 기술과 임상유전체 분석 역량을 바탕으로 암 조기진단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습니다. 상장을 통해 글로벌 탑 티어 액체생검·임상유전체 분석 선도 기업으로 도약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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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창석 GC지놈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IPO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GC지놈) |
기창석 GC지놈 대표는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AI 기술을 접목한 비침습 산전검사와 다중암 조기진단 등 차별화된 기술력을 앞세워 국내는 물론 글로벌 정밀의료 시장까지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GC녹십자의 자회사로 2013년 설립된 GC지놈은 산과·암·유전희귀질환 등을 포함한 300종 이상의 유전체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임상 유전체 전문기업이다. 대표 제품인 ‘G-NIPT’는 AI 기반 비침습 산전검사로, 위양성률을 10배 이상 낮추고 양성예측도를 기존보다 2배 높여 국내 대학병원 중심으로 유통 1위를 기록 중이다.
또다른 주력 제품 다중암 조기 스크리닝 검사 ‘아이캔서치’는 혈액 10ml로 대장암, 폐암, 췌장암 등 6종 이상의 주요 암을 동시에 탐지할 수 있는 기술로, 미국 지니스 헬스(Genece Health)와의 기술수출 계약 등을 통해 북미 시장 진출도 본격화하고 있다.
GC지놈은 최근 4개년(2021~2024년) 동안 연평균 11.9%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2021년 185억원 규모였던 매출액은 지난해 259억원으로 증가했다. 순이익은 지난해 의정 갈등 영향으로 1257억원 손실을 기록했지만 올 1분기에는 역대 최고 분기 매출(68억원)과 함께 2억 90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러한 회복세는 하반기로 갈수록 더욱 강화될 전망이라는 게 기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2028년까지 매출 7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고 올해 연간으로는 14%대의 영업이익률(OPM)을 달성할 것”이라며 “대용량 시퀀싱 장비를 모두 완비하고 있어 검사 수가 늘어날수록 수익성은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하는 공모 자금은 △암종 확대 및 암 전주기 확장을 위한 연구개발(R&D) △글로벌 시장 다변화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기 대표는 “구체적으로는 대장암 및 유방암 등 단일암 연구개발을 통해 예후 예측 등 암 전주기 기술로 확장하고, 아이캔서치는 현재 검사 가능한 6종암 외의 암 종류를 확대해 더 많은 암 검사를 시행할 수 있도록 기술을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기 대표는 “GC지놈은 산과, 암, 유전질환, 건강검진 등 생애 전 주기에 걸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으며, 각 분야에서 고르게 매출이 발생하는 구조를 갖췄다”며 “기존 기술특례 상장사와 달리 제품 다양성과 안정적인 수익 구조가 저희만의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또 “저희 회사가 주력하고 있는 임상 유전체 분석 시장은 매년 10% 이상 성장하는 고성장 산업”이라며 “특히 이미 대다수의 상급 종합병원과 이미 계약을 맺고 있어 신규 검사 출시 시 병원 시스템에 즉시 진입이 가능하고, 가족사인 GC셀과 함께 전국 병원을 커버하는 특수 물류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어 국내 어느 지역 어느 병원에서 치료를 하더라도 하루 만에 검사를 진행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GC지놈은 이달 19~23일 국내외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오는 29~30일 일반 청약을 거쳐 내달 초 코스닥 시장에 상장 상장할 예정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조달하는 자금은 공모가(9000원~1만 500원) 상단 420억원 수준이다.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