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증권, 사상 첫 연결 고객자산 100조원 시대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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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반 만에 고객자산 2배 쑥
증권·운용 균형있는 성장보여
PB·IB 연계 사업모델 성과 덕

DB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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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증권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결 고객 자산 100조원 시대를 열었다.

17일 DB증권에 따르면 DB증권의 연결 고객자산은 지난 6월 말 기준 100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 말 53조원에서 1년 반 만에 두배 가까이 늘었다. 자회사인 DB자산운용도 54조3000억원을 기록하며 증권과 자산운용이 양대축을 이루며 균형 있는 성장을 달성했다는 평가다.

DB증권은 지난해 9월 중소형 증권사 가운데 처음으로 밸류업 계획을 공시했다.

2027년까지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이상·주주환원율 40% 이상·주가순자산비율(PBR) 업종평균 이상 달성을 목표치로 내세웠다.

이를 위해 DB증권은 PIB(PB+IB) 연계 사업모델을 중점적으로 추진했다. 과거 경쟁사 대비 높은 손익 변동성이 주가 저평가에 이르렀다는 판단 하에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기 위해서다.

PIB란 기업금융(IB)을 통해 생산되는 금융투자상품을 리테일 고객에 판매하며 자산관리(PB) 서비스와 연계하는 사업 모델이다.

그 결과 2023년 41조3000억원이던 고객예탁자산은 지난해 말 42조3000억원, 올해 6월 말 46조3000억원으로 성장세를 보였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DB증권의 올 1분기 자산관리수익은 44억원으로 전년 동기(39억원) 대비 약 13% 늘었다. 기업금융수익도 324억원으로 전년 동기(233억원) 대비 약 39% 증가했다.

곽봉석 DB증권 대표 취임 이후 추진한 내부 프로세스 정비, 외부 우수 인력 충원, 프리미엄 점포 리뉴얼 등이 고객 유입과 자산 증대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DB증권 관계자는 “PIB 연계 사업모델은 고객, 회사 자본, 시장의 우수인력을 연계해 다양한 금융투자상품을 대규모로 인수·보유·영업하는 일종의 ‘금융투자상품의 플랫폼’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곽봉석 DB금융투자 대표. [사진=DB금융투자]

곽봉석 DB금융투자 대표. [사진=DB금융투자]

자회사인 DB자산운용의 약진도 이어지고 있다. DB자산운용은 DB증권이 100% 지분을 보유한 연결 대상 종속회사다.

DB자산운용은 전통적으로 채권과 가치주를 비롯해 장기투자에 강점을 지닌 하우스로 평가됐다.

하지만 최근 몇년간 상장지수펀드(ETF)와 같은 저보수 패시브 상품과 부동산 등 고수익 대체투자상품에 수요가 집중되며 신규 자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나 지난해 초 DB손해보험, DB생명을 비롯한 약 40조원에 달하는 그룹 보험자산 이관으로 상황이 반전됐다.

장기 안정적인 운용이 요구되는 계열사 보험자산이 DB자산운용의 강점과 결합해 운용수익 제고로 이어졌다.

DB자산운용은 대체투자와 타겟데이터펀드(TDF), OCIO(외부위탁운용관리) 등 자산배분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그 결과 DB자산운용의 올 6월말 운용자산(AUM)은 54조3000억원으로, 2023년 말(11조7000억원) 대비 약 5배 가까이 성장했다. 이는 국내 500여개 자산운용사 가운데 9번째로 큰 규모다.

한편 DB증권은 지난해 12월 DB자산운용의 외부주주 지분 44.7% 매입으로 완전자회사 편입을 마쳤다.

당시 지분취득 목적으로는 ‘금융계열사 간 시너지 확대’를 들었다. 대형 종합자산운용사 수직계열화를 통해 DB증권의 PIB 밸류체인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DB증권 관계자는 “회사의 플랫폼을 자회사인 자산운용과 저축은행까지 아우르는 더 넓은 범위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며 “수익구조의 질적 개선과 안정적인 성장으로 기업가치를 지속적으로 제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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