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국 참여 동아소프트테니스 오늘 개막… NH농협은행 “여자단체전 3연패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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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적 안성시청과 우승 다툼 예고
男단체전 수원시청 “왕좌 찾겠다”

NH농협은행이 3일부터 열리는 제103회 동아일보기 전국소프트테니스대회에서 여자 단체전 3연패에 도전한다. 사진은 지난해 대회 2연패를 달성한 뒤 환호하는 NH농협은행 선수들. 동아일보DB

NH농협은행이 3일부터 열리는 제103회 동아일보기 전국소프트테니스대회에서 여자 단체전 3연패에 도전한다. 사진은 지난해 대회 2연패를 달성한 뒤 환호하는 NH농협은행 선수들. 동아일보DB
NH농협은행이 제103회 동아일보기 전국소프트테니스대회 여자 단체전 3연패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는 한국과 일본 등 9개국 118개 팀 1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3일 경북 문경국제소프트테니스장에서 막을 올린다. 1923년 전조선여자정구대회로 시작한 동아일보기는 국내 스포츠 대회 가운데 가장 긴 역사를 자랑한다.

이번 대회 최고 관심사는 NH농협은행의 여자 단체전 3연패 여부다. NH농협은행은 2023년과 지난해 2년 연속 우승하며 이 대회 통산 40승을 달성했다. NH농협은행은 여자 단식 국가대표에 선발된 이민선(27)과 우석여고 에이스 출신 신인 황정미(19)를 앞세워 올해도 우승하겠다는 각오다. NH농협은행이 이 대회에서 3연패 이상을 달성한 것은 2014년이 마지막이다. 유영동 NH농협은행 감독은 “1년 중 가장 중요한 대회이기 때문에 선수들의 각오가 남다르다”며 “올해를 끝으로 은퇴하는 이민선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NH농협은행은 신임 강태영 은행장의 적극적인 지원 속에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NH농협은행과 우승을 다툴 것으로 평가받는 팀은 안성시청이다. 안성시청은 올해 앞선 두 차례 대회에서 NH농협은행과 단체전 결승전에서 만나 두 번 모두 이겼다. 8명의 선수 중 절반인 4명이 국가대표로 구성된 안성시청은 이번 대회 유력한 여자 단식 우승 후보인 김유진(26)을 앞세워 NH농협은행의 3연패를 저지하겠다는 각오다. 소프트테니스 종주국 일본에서 강팀으로 꼽히는 와타큐 세이모어도 다크호스로 꼽힌다.

남자부 단체전에선 2년 연속 준우승에 그친 수원시청이 3년 만에 정상 복귀를 노린다. 수원시청은 2022년 100회 대회 때 우승했지만, 2023년과 지난해 연달아 결승에서 고배를 마셨다. 올해 참가한 대회에서 아직 우승이 없는 수원시청은 에이스 김진웅(35)을 앞세워 정상에 도전한다. 임교성 수원시청 감독은 “2년 연속 준우승을 한 선수들이 올해 동아일보기 대회에선 반드시 우승하겠다는 각오”라며 “특히 이번 대회에 와타큐 세이모어 남자팀도 출전한다. 3월 일본 히로시마 대회 8강전에서 와타큐에 패했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반드시 설욕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업팀 남자 외국인 선수 1호인 수원시청의 후네미즈 하야토(28·일본)가 어떤 활약을 펼칠지도 관심거리다. 후네미즈는 ‘덴노하이(天皇杯)’로 통하는 일본선수권대회와 ‘고고하이(皇后杯)’라 불리는 전 일본 소프트테니스대회에서 네 차례나 우승한 강호다. 후네미즈는 “2년 전 동아일보기 대회 남자 복식에서 우승했다. 올해는 단체전을 포함해 내가 참가하는 모든 종목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 소프트테니스 실업팀 외국인 선수 1호인 순창군청의 하야시다 리코(26·일본)는 지난해 여자 단식과 여자 복식, 혼합 복식에서 모두 정상에 서며 3관왕에 올랐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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