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끝에 몰렸지만, 스테판 커리의 자신감은 사라지지 않았다.
커리는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체이스센터에서 열린 휴스턴 로켓츠와 플레이오프 1라운드 6차전을 107-115로 패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이날 41분 57초를 뛰며 29득점 7리바운드 기록한 그는 “4쿼터 시작 때는 2점차 열세였다. 그리고 상대는 후반 내내 존 디펜스를 했다. 4쿼터 시작 때 포제션을 돌아보면 아주 힘든 순간이었다. 자바리(자바리 스미스 주니어)가 허슬 플레이 끝에 3점슛 2개를 성공시켰고 턴오버가 이어졌으며 다시 공격 리바운드가 나왔고 이것이 3점슛으로 이어졌다”며 승부가 갈린 4쿼터를 돌아봤다.
이어 “이는 단순히 득점의 문제가 아니었다. 느낌, 분위기, 사기, 모멘텀의 문제였다. 이런 분위기에서 승리하려면 정말 노력해야한다. 우리는 감사하게도 다른 기회가 있다. 해낼 수 있을 거라 자신한다”며 말을 이었다.
‘공을 너무 돌린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는 “상대가 존 디펜스를 들고 나온 것은 이유가 있다. 그들은 특정 유형의 슛을 우리가 쏘게 만들었다. 나는 아마도 네 개 정도의 어려운 3점슛을 시도했을 것이다. 만약 상대가 이렇게 존 디펜스를 하면서 특정 선수가 슛을 쏘게 만든다면, 우리가 시즌 내내 정규시즌부터 플레이오프 때까지 얘기했던 것과 같을 것이다. 이 리그에 있는 모두는 다 이유가 있어서 있는 것이다. 슛 기회가 오면 쏴야한다. 다른 말이 필요없다고 생각한다. 감독님도 마찬가지다. 코트에 나가면 공격적으로 나가야한다. 슛을 노려야한다. 이것이 경기의 핵심이다. 기회를 만들든 오픈 찬스든 계속해서 노려야한다”며 적극적인 공격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이어 “상대가 그렇게 존 디펜스를 많이 사용한 것은 놀라운 일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오늘 경기 영상을 다시 돌려보면서 슛이 어디서 나왔는지, 돌파 레인은 어디에 있었는지를 봐야할 것이다. 돌파를 시도하면 페인트존 중앙에 스티븐 애덤스가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면 돌파에서 킥으로, 스윙으로 이어지며 스텝 인 3점을 노려야한다. 특정 포제션에서는 조금 더 인내심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존 디펜스 공략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결국에는 슛을 넣어야한다. 프레드는 오늘 결정적인 슛을 몇 개 성공시켰다. 자바리도 성공시켰다. 이 슛들은 모멘텀을 바꿨다”며 슛을 넣을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3승 1패에서 3승 3패로 몰린 그는 “당황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필요한 조정을 하고 상대가 우리를 어떻게 수비하는지 이해한다면 우리는 괜찮을 것”이라며 재차 자신감을 드러냈다.
커리와 드레이몬드 그린은 다섯 번의 7차전, 지미 버틀러는 네 번의 7차전을 경험했다. 적어도 경험에서는 상대에 밀리지 않는다.
그는 “어떤 모습이든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필요하다. 우리는 침착해야한다. 앞으로 48시간 동안 감정을 잘 다스려야한다. 당황할 필요는 없지만, 긴박함을 가질 필요는 있다. 원정에서 적대적인 환경에 어떻게 대처할지도 생각해야한다. 우리는 그곳에서 7차전을 치른 경험이 있다. 관중 반응이 어떨지는 잘 알고 있다. 경기 시작이 중요할 것이다. 아주 긴 48분이 될 것이다. 포기하지 않고, 공격적인 모습을 유지하며 자세한 것에도 신경쓰고 승부욕을 불태워야한다. 그저 받아들이고, 즐겨야한다. 킬러 본능이 필요하다”며 7차전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현재 몸 상태는 “아주 괜찮다”고 밝힌 그는 “제대로 된 멘탈리티를 보여주지 못한다면, 아주 긴 휴가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짐을 싸는 팀이 되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는 일주일치 짐을 갖고 비행기에 오를 것이다. 텍사스로 갔다가 그 다음에는 (컨퍼런스 준결승 상대인 ) 미네소타로 가기르 ㄹ바라고 있다. 그것이 우리의 접근 방식이다. 우리는 지난 두 경기를 내리 졌음에도 여전히 기회가 남아 있다는 사실에 기뻐하고 있다”며 재차 자신감을 드러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