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미국이 이달 5일(현지시간) 전 세계를 상대로 상호관세를 발효한 가운데 한국의 이달 초 대미국 수출도 큰 폭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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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관세청) |
관세청이 11일 집계한 8월 1~1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 한국의 대(對)미국 수출액은 20억 7000만달러(약 2조 9000억원)로 전년대비 14.2% 감소했다.
2대 수출국인 대미 수출 감소와 함께 전체 수출액(147억 1000만달러) 역시 전년대비 4.3% 줄었다.
올 들어 전체 수출을 떠받치고 있는 반도체는 8월 들어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이 기간에도 전년대비 12.0% 늘어난 39억달러를 수출했다. 승용차 수출액(9억 5000만달러) 역시 최대 시장인 미국의 고관세 기조에도 전년대비 8.5% 늘며 선방했다. 선박(11억 2000만달러) 수출 역시 전년대비 81.3% 늘었다.
그러나 중국발 글로벌 공급과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석유제품 수출(12억 2000만달러)이 전년대비 19.4% 줄었다. 미국으로부터 50%의 품목관세 압력을 받는 철강제품 수출(8억 6000만달러) 역시 전년대비 18.8% 감소했다.
대미 수출 감소와 함께 최대 수출시장인 대중국 수출액(28억 8000만달러) 역시 전년대비 10.0% 감소했다.
한편 같은 기간 우리나라 수입액은 158억 8000만달러로 무역수지는 11억 8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