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제왕적 대통령제가 유지되고 있는 상황에서 여당이 다수당이어서 국회의 견제기능이 약화되지 않냐는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은 이게 바로 국민의 선택이라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다만 ‘저쪽이 싫으니 너도 싫지만, 덜 싫으니까 선택한다’는 (지지도) 있는 걸 알기 때문에 그걸 ‘진짜 잘하네, 우리가 일 맡길만 하네’라는 생각으로 바꾸도록 만들어 내야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여대야소는 우리 국민들이 선택한 건데 그것을 문제라고 지적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이 제왕적이라고 하는 것도 사실은 약간 어폐 있다”며 “물론 제가 야당대표 (시절) 저희가 한 일에 반사적 측면이겠지만 전임 대통령이 되게 힘들어하지 않았나, 아마 되게 힘들었을 거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회가 여소야대 되어버리면 거의 할 수 있는 게 크지 않다. 그렇게 제왕적이지 못하다”고 했다.이 대통령은 또 “저는 감사원 기능은 국회로 넘겨줄 수 있으면 넘겨주고 싶다”며 “권력은 견제하는 게 맞고 그래서 특별감찰관 임명을 지시해놨다”고 강조했다. 이어 “불편하고 그러긴 하겠지만 제 가족들, 가까운 사람들이 불행 당하지 않도록 나를 포함해서 예방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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