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기회 즉석 추첨 … 원격영상 참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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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의 첫 기자회견은 30일 만에 열렸으며, 과거 대통령 회견과는 다른 형식으로 진행됐다.

질문자는 즉석에서 추첨으로 선정되었고, 이 대통령의 솔직한 답변이 돋보였지만, 국민의힘은 이를 자화자찬으로 혹평했다.

회견은 121분간 진행되었으며, 참석 기자들은 평등한 질문 기회를 가지기 위해 질문 주제를 적힌 상자에 명함을 넣고 추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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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이모저모
예정보다 긴 121분간 진행
尹 54분, 文 65분보다 길어
'타운홀미팅' 형태 자리배치
연단없이 같은 눈높이서 문답
野 "자화자찬에 궤변 난무"

◆ 이재명 시대 ◆

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취임 첫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출입기자 간사가 질문할 기자를 선택하기 위해 명함을 뽑고 있다.  김호영 기자

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취임 첫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출입기자 간사가 질문할 기자를 선택하기 위해 명함을 뽑고 있다. 김호영 기자

이례적으로 취임 30일 만에 열린 이재명 대통령의 첫 기자회견은 과거 대통령 기자회견과 비교할 때 형식이 크게 달라졌다.

질문하는 기자 좌석과 대통령이 앉는 자리에 단차를 두기 위한 연단을 마련하지 않았다. 같은 눈높이에서 질문과 대답을 주고받는 형태를 통해 격의 없는 소통에 방점을 찍으려는 무대장치였다. 회견에는 국내 매체 119곳, 외신 28곳 등이 참여했는데 이 대통령을 중심으로 반원으로 둘러앉는 '타운홀미팅' 형태로 배치됐다. 이 대통령과 회견에 참석한 기자단 좌석 간 거리는 1.5m에 불과했다. 대통령실 출입기자가 아닌 지역 언론인들은 벽면에 설치된 '미디어월'을 통해 원격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란 제목으로 열린 이날 회견은 121분간 진행됐다. 당초 예정 시간보다 21분 더 걸렸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은 54분, 문재인 전 대통령은 65분간 진행됐다.

이날 답변에선 이 대통령 특유의 솔직함도 묻어났다. 글로벌 통신사인 AFP통신 기자가 영어로 질문을 하자 "너무 빨라서 전혀 알아들을 수가 없다"고 웃어 보이기도 했고, 민감한 사안인 차별금지법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질문을 받지 말 걸 그랬다"며 농담을 건넸다. 일본 산케이신문 기자가 질문했을 땐 "점심 먹으면서 뵌 분이신가요"라고 친근감을 표하기도 했다.

이날 회견은 질문자를 즉석에서 추첨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질문 기회를 공평하게 주겠다는 취지였다. 기자들은 회견 전에 질문 주제가 적힌 상자 중 한 곳에 각자 명함을 넣었고, 기자단 간사들이 추첨해 질문자를 뽑았다. 그러다 보니 주요 신문사와 방송3사 등은 아무도 발언권을 얻지 못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회견에 대해 '자화자찬'으로 가득 찼다고 혹평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은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빠른 자화자찬"이라며 "제대로 된 현실 진단도, 구체적인 해법 제시도 없는 자기 합리화와 궤변이 난무한 거짓말 잔치"라고 평가했다.

[오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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