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양궁 리커브 ‘맏언니’ 강채영, 세계선수권 첫 개인 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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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꺾고 결승 올라 中선수 제압
“10년 만에 우승… 해냈다는 기분
그랜드슬램 이뤄내는게 목표”

한국 양궁 리커브 여자 대표팀의 강채영(가운데)이 12일 열린 2025 광주 세계선수권 개인전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강채영은 결승에서 주징이(중국·왼쪽)를 7-3으로 꺾었다. 오른쪽 선수는 동메달을 획득한 한국 여자 대표팀 안산. 광주=뉴시스

한국 양궁 리커브 여자 대표팀의 강채영(가운데)이 12일 열린 2025 광주 세계선수권 개인전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강채영은 결승에서 주징이(중국·왼쪽)를 7-3으로 꺾었다. 오른쪽 선수는 동메달을 획득한 한국 여자 대표팀 안산. 광주=뉴시스
한국 양궁 리커브 여자 대표팀의 ‘맏언니’ 강채영(29)이 2025 광주 세계양궁선수권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강채영은 12일 광주 5·18 민주광장 특설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리커브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주징이(중국)를 7-3(29-29, 29-28, 29-29, 30-30, 29-28)으로 꺾고 우승했다. 그동안 세계선수권 여자 단체전과 혼성전에서만 네 차례 우승했던 강채영은 개인전 금메달을 처음으로 수확했다. 강채영의 종전 세계선수권 개인전 최고 성적은 2019년 스헤르토헨보스 대회 은메달이다. 강채영은 “이번이 내가 출전한 다섯 번째 세계선수권이다. (첫 세계선수권 출전 이후) 10년 만에 금메달을 따 드디어 해냈다는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안산(24), 장민희(26)와 여자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했던 강채영은 올림픽 이후 한동안 주요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1군으로 선발되지 못하다가 올해 4년 만에 복귀했다.

강채영은 준결승전에서 광주가 고향인 안산을 접전 끝에 6-4(27-29, 29-30, 28-27, 28-27, 29-26)로 제치고 결승에 올랐다. 두 세트를 먼저 내준 뒤 뒷심을 발휘하며 경기를 뒤집은 강채영은 “누가 이겨도 한국 선수가 결승에 가기에 즐기면서 경기에 임했다”면서 “어머니의 고향이 광주라 (이번 우승이) 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안산은 디아난다 초이루니사(인도네시아)와의 3위 결정전에서 6-4(28-27, 28-27, 27-29, 29-29, 29-29)로 승리해 동메달을 획득했다.

강채영의 목표는 개인전 그랜드슬램(올림픽,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 우승)을 달성하는 것이다. 아시아선수권 개인전 금메달을 보유하고 있는 강채영은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개인전 우승을 더하면 대기록을 달성한다. 강채영은 “나의 큰 꿈인 그랜드슬램을 이뤄낼 수 있게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에서 전 종목을 석권했던 리커브 남녀 대표팀은 안방에서 열린 이번 세계선수권의 목표였던 5개 종목 금메달 싹쓸이에 실패했다. 리커브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금 2개, 은 1개, 동메달 3개를 땄다. 한국 양궁은 컴파운드 종목 메달(동메달 1개)까지 합친 전체 메달 개수 순위에선 종합 1위(7개)에 올랐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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