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진-이다현, 미들블로커 ‘이적생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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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여수-NH농협컵 배구
金, 코치 대신 선수 택해 새 도전
李, 첫 자유계약서 흥국생명 옮겨

‘들어온 자’ 김희진(34·현대건설)과 ‘떠난 자’ 이다현(24·흥국생명)이 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 대회에서 미들 블로커 맞대결을 벌인다. V리그 개막(다음 달 18일)을 앞두고 13일부터 전남 여수시 진남체육관에서 전초전 성격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를 통해 다른 이적생들도 새 팀 팬들에게 첫인사를 전한다.

김희진
IBK기업은행 창단(2010년) 우선 지명자 출신인 김희진이 다른 팀 유니폼을 입고 공식 경기에 나서는 건 프로 데뷔 후 14시즌 438경기 만이다. 김희진은 프로 데뷔 후 첫 12시즌 동안 평균 347.5점을 올렸지만 최근 두 시즌은 평균 25.5점에 그쳤다. IBK기업은행은 ‘선수 은퇴 후 코치를 맡아 달라’고 제안했지만 김희진은 새 도전을 선택했다. 김희진은 21일 흥국생명과 맞붙는 이번 대회 여자부 개막전을 통해 현대건설 데뷔전을 치른다.

이다현
이다현도 이 경기를 통해 흥국생명 선수로 첫 출전 기록을 남긴다. 2019∼2020시즌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현대건설 유니폼을 입은 이다현은 지난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팀을 옮겼다. 지난 시즌 V리그에서 블로킹 부문 1위(세트당 0.84점)에 올랐던 이다현은 “흥국생명 요시하라 도모코 감독님(55·일본)이 전설적인 미들 블로커 출신이라 많이 배울 수 있겠다는 생각에 팀을 옮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13일 열리는 남자부 개막전에서는 OK저축은행 전광인(34·아웃사이드 히터)이 지난 시즌까지 몸담았던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새 팀 소속 첫 경기를 치른다. 2013∼2014시즌 한국전력에서 프로 데뷔한 전광인은 지난 시즌 프로 데뷔 후 최소인 108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은 그는 ‘사인 앤드 트레이드’ 방식을 통해 한국전력 시절 사령탑이던 신영철 OK저축은행 신임 감독과 함께 다시 호흡을 맞추게 됐다.

26일까지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프로배구 남녀부 총 14개 팀 이외에도 남자부에는 나콘랏차시마(태국), 여자부에는 득장(베트남)이 초청팀 자격으로 참가한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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