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은 30일 로젠버그를 웨이버 공시하며 메르세데스(사진)를 대체 외국인 투수로 영입했다. 그는 선발진에 큰 힘이 되주리라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키움 히어로즈 새로운 외국인 투수 C.C 메르세데스(31)는 선발야구를 이끌어 갈 수 있을까.
키움은 30일 오전 기존의 외국인 투수 케니 로젠버그를 웨이버 공시하고, 메르세데스 영입을 발표했다. 계약 규모는 이적료를 포함해 총액 28만 달러(약 3억8700만 원)다. 올 시즌 키움의 7번째 외국인 선수로 합류했다.
메르세데스는 2012년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빅리그를 밟지 못했고, 마이너리그(MILB)를 거쳐 일본프로야구(NPB)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지바 롯데 마린스에서 활약했다. 올해는 대만프로야구 퉁이 라이온스에서 뛰었다.
설종진 감독대행은 “메르세데스는 직구 최고 구속이 140㎞ 초반이지만, 변화구를 많이 던진다. 또한, NPB에서 7~8년간 꾸준히 평균자책점(ERA) 3점대였다. 올해는 대만리그에서 2점대 ERA를 기록했다”라며 “8회까지 던질 수 있는 이닝 소화 능력을 지녔다. 우리팀 불펜진에 도움이 될 선수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키움은 30일 로젠버그를 웨이버 공시하며 메르세데스(사진)를 대체 외국인 투수로 영입했다. 그는 선발진에 큰 힘이 되주리라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AP뉴시스
설 감독대행은 메르세데스가 까다로운 투수라고 평가했다. 그는 “메르세데스는 예전에 KBO리그에서 뛰었던 쉐인 유먼(前 롯데·한화)의 투구폼과 비슷하다. 국내에서는 흔치 않은 유형이다”라며 “지금은 구속이 많이 줄었지만, 슬라이더를 가지고 승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즌 종료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1승이 정말 중요하다. 우리도 포기하지 않고 있다”라며 “외국인 투수 1명을 영입하며 구단과 선수, 팬 모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메르세데스는 3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이후 일본으로 출국해 비자발급에 나설 예정이다. 키움이 처음 예상했던 다음달 8일보다 더 빠르게 실전 투입도 가능한 상황이다.
키움은 올해 선발진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팀 선발 ERA는 5.02로 10개 구단 최하위다. 외국인 투수이자 1선발 라울 알칸타라와 베테랑 하영민을 제외하고는 물음표가 가득하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12명을 선발투수로 활용하며 마운드가 불안정했다.
선발투수 경험이 풍부한 메르세데스는 키움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인천|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인천|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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