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브론 ‘킹’ 제임스의 행동은 모두가 이슈다. 지금과 같이 트레이드 소문이 가득한 시기는 더욱 그렇다. 그리고 제임스는 이번에도 또 다른 이슈를 만들었다.
제임스는 올 여름 5260만 달러의 플레이어 옵션을 행사, LA 레이커스와의 동행을 이어갔다. 2025-26시즌까지 함께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제임스의 에이전트 리치 폴은 큰 이슈를 만들었다. 제임스가 여전히 우승을 원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레이커스가 새 시대를 열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전했다.
물론 최근에는 제임스가 트레이드 거부권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강조, 지금의 트레이드 소문에 대해 간접적인 입장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럼에도 제임스를 중심으로 한 트레이드 소문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이때 제임스는 흥미로운 사진을 게시했다. LA 클리퍼스 로고 앞에서 새 시즌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을 자신의 SNS에 올린 것이다. 이에 많은 팬은 제임스가 클리퍼스로 향할 것이라고 추측했다.
제임스는 지난 번에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훈련 시설에서 운동을 해 이슈를 만든 바 있다. 심지어 클리블랜드에서 골프를 했고 그때 착용한 모자에는 ‘WELCOME HOME’이 적혀 있기도 했다.
제임스는 “나는 여전히 이곳에 살고 있고 매 여름마다 훈련한다. 여러분 제발, 다들 너무 할 일이 없는 것 같다. 어딘가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는 등 오늘을 즐기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에도 다르지 않다. 사실 클리퍼스 로고가 있는 시설은 제임스의 에이전시 ‘클러치 스포츠 그룹’의 사무실이다. 이 건물은 과거 클리퍼스가 사용했던 장소로 아직 로고를 교체하지 않았던 것이다.
냉소적으로 바라보면 제임스는 그저 운동했을 뿐이고 그 장소에 클리퍼스 로고가 있었을 뿐이다. 하나, 이 모든 걸 순진하게 받아들이기는 힘들다. 제임스의 행동 하나하나에 숨겨진 의미가 있음을 안다면 더욱 그렇다.
‘스포르팅 뉴스’는 “제임스가 굳이 클리퍼스 로고가 보이는 사진을 게시할 필요는 없었다. 그는 자신의 행동이 이슈를 만든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의도는 분명하지 않다”고 바라봤다.
심지어 클리퍼스 로고가 있는 사진은 제임스의 SNS 게시글 첫 번째에 배치됐다. 이를 순수하게 받아들이기는 힘들다.
한편 클리퍼스는 기존 제임스 하든, 카와이 레너드를 중심으로 크리스 폴, 브래들리 빌, 브룩 로페즈, 존 콜린스를 영입, 베테랑 파워로 우승에 도전한다.
그들에게는 당장 샐러리캡 여유가 없어 제임스 영입은 쉽지 않다. 하지만 1년 뒤라면 불가능하지 않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