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아스널전 찔끔 투입… 토트넘 감독 발언에 잔류여부 오락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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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뉴캐슬전 앞두고 어제 입국
프랑크 감독, 지난달 이적 암시
며칠 뒤엔 “중요한 역할” 말 바꿔
오늘 기자회견때 답변에 주목

손흥민-양민혁, 나란히 태극기 들고 입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손흥민(왼쪽에서 세 번째)과 양민혁(오른쪽)이 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태극기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방한한 토트넘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같은 EPL 팀인 뉴캐슬과 프리시즌 친선전을 치른다. 인천=뉴스1

손흥민-양민혁, 나란히 태극기 들고 입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손흥민(왼쪽에서 세 번째)과 양민혁(오른쪽)이 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태극기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방한한 토트넘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같은 EPL 팀인 뉴캐슬과 프리시즌 친선전을 치른다. 인천=뉴스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손흥민(33)이 1일 팀 동료들과 함께 방한했다.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를 진행 중인 토트넘은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같은 EPL 팀인 뉴캐슬과 친선전을 치른다. 이날 손흥민과 19세 유망주 양민혁 등 토트넘 선수들을 보기 위해 수백 명의 팬들이 인천국제공항을 찾았다. 손흥민은 양민혁과 함께 태극기를 들고 기념촬영을 했다.

토트넘과 뉴캐슬의 친선전은 이적설에 휩싸인 손흥민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비는 마지막 경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 손흥민과 토트넘 구단은 잇따르는 이적 관련 보도에도 침묵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6월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토마스 프랑크 감독(52)이 손흥민의 거취에 대해 오락가락하는 발언들을 내놓으면서 손흥민의 미래는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프랑크 감독은 지난달 19일 레딩(3부)과의 친선전을 앞두고 열린 사령탑 취임 후 첫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 선수가 한 구단에 오래 몸담았다면 구단은 그의 거취에 대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 손흥민에 대해선 5, 6주 후 생각해 보자”며 손흥민의 이적을 염두에 둔 듯한 발언을 했다. 손흥민은 레딩전(2-0·토트넘 승)에서 45분을 뛰었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5일 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LA) FC가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한 협상 테이블을 차렸다”고 보도했다. 이후 LA FC의 단장이 손흥민 영입을 위해 직접 영국 런던으로 향했다는 미국, 영국 언론의 보도가 나오면서 손흥민의 LA FC행에 무게가 실렸다.

그러자 프랑크 감독은 지난달 29일 EPL 전문 유튜브 채널 ‘맨 인 블레이저스’에 출연해 손흥민에 관한 질문을 받은 뒤 “손흥민은 다음 시즌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맡을 수 있는 선수다. 그는 토트넘에서 많은 업적을 이뤄낸 환상적인 선수로 프리시즌 훈련을 훌륭한 태도로 소화하고 있다”라며 열흘 전과는 온도 차가 큰 답변을 내놨다. 프랑크 감독이 손흥민의 팀 잔류에 무게를 둔 듯한 말을 한 뒤인 지난달 30일 영국 스포츠 매체 ‘팀 토크’는 “토트넘은 손흥민의 가치를 보호하기 위해 연장 계약을 제안하려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재계약이 이뤄지지 않으면 토트넘과의 계약이 내년 6월 끝난다.


손흥민은 지난달 31일 홍콩에서 열린 토트넘과 EPL 아스널의 ‘북런던 더비’(1-0·토트넘 승)에 선발 출전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뛴 손흥민은 그동안 아스널을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여 왔다. 손흥민은 아스널전 통산 22경기에 출전해 9골 4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 프랑크 감독은 손흥민을 선발에서 제외했다. 손흥민은 후반 33분 교체 투입됐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손흥민은 2023년 8월부터 토트넘의 주장 완장을 차고 있다. 토트넘의 상징적 선수인 손흥민이 팀에 남는다면 계속해서 주장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프랑크 감독은 아스널전을 마친 뒤 “다음 시즌 주장을 누가 맡을지에 대해선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우리 팀 선수들에 대해서 조금 더 파악을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토트넘은 2일 뉴캐슬전 공식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손흥민의 이적 여부에 대한 질문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프랑크 감독이 이번엔 명확한 답을 내놓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종호 기자 h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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