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탱크 해체 시작…방류 1년반 만 첫 해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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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2기 목표…부지에 데브리 보관 시설 계획

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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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방류로 비워진 보관 탱크의 해체 작업이 방류 1년 반 만에 시작됐다.

14일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오염수 방류로 비워진 일부 탱크에 대한 해체 작업을 이날 개시했다. 2023년 8월24일 오염수 방류가 시작된 이후 첫 보관 탱크 해체다.

해체 대상 탱크는 직경 약 9m, 높이 약 12m의 원통형 구조로 이날 작업은 대형 크레인을 이용해 탱크 상판을 분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도쿄전력은 올해 안에 총 12기의 탱크를 철거해 부지를 확보하고, 향후 핵연료 잔해(데브리) 보관 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 폐로추진 컴퍼니의 탱크 운영 담당자는 NHK와의 인터뷰에서 “폐로 과정에서 부지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며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필수적인 작업인 만큼 철저한 절차 검증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체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도쿄전력은 지난 3일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로부터 보관 탱크 해체 작업 인가를 받았으며, 4일부터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이번에 해체되는 탱크는 이음매가 없는 구조로 설계돼 있어 물이 새기 어렵지만, 해체 과정에서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먼지가 퍼질 우려가 있어 신중한 작업이 요구된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한편 후쿠시마 제1 원전에는 지난달 30일 기준 약 129만7000t의 오염수가 보관되어 있으며 도쿄전력은 전체 보관 탱크(1046기) 중 94%를 사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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