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동아시안컵 첫 경기 완승…3-0으로 중국 격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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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중국과의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1차전에서 완승을 거두며 통산 여섯 번째 우승을 향해 산뜻하게 출발했다.

홍명보 감독(56)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7일 경기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1차전에서 중국을 3-0으로 꺾었다. 한국은 2019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본선에서 2-0 승리를 거둔 이후 중국전 6연승을 달성했다. 한국은 중국과의 역대 A매치 전적을 24승 13무 2패로 만들었다.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이후 세대교체에 돌입한 중국은 이번에도 ‘공한증’을 떨쳐내지 못했다.

이동경(왼쪽)이 7일 경기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동아시안컵 1차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용인=뉴시스.

이동경(왼쪽)이 7일 경기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동아시안컵 1차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용인=뉴시스.

북중미 월드컵 본선을 준비 중인 홍 감독은 한국 K리그와 일본 J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로 동아시안컵 대표팀을 꾸렸다. 동아시안컵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기간에 열리는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유럽 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 대표팀에 합류할 수 없다.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 한국은 한 수 아래인 중국(FIFA 랭킹 94위)을 전반전부터 몰아붙였다. 한국은 전반 8분 미드필더 이동경(28·김천)이 페널티아크 오른쪽 부근에서 환상적인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올시즌 K리그1(1부)에서 6골 4도움을 기록 중인 이동경은 장기인 왼발 킥으로 그림 같은 골을 터뜨렸다. 이동경은 2021년 6월 스리랑카전(5-0·한국 승) 이후 4년여 만에 A매치 2호 골을 작성했다. ‘병장’ 이동경은 10월 전역을 앞두고 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베테랑 공격수 주민규(35·대전)가 전반 21분 추가 골을 넣었다. 주민규는 이태석(23·포항)이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자신의 10번째 A매치에서 터뜨린 통산 3호 골이다. ‘홍명보호’에 꾸준히 발탁됐던 주민규는 지난달 열린 3차 예선 9, 10차전에서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당초 동아시안컵 대표팀에도 뽑히지 않았던 그는 엔트리 확대 덕에 추가 발탁으로 대표팀에 합류했다. 주민규는 탁월한 골 결정력을 과시하며 다시 한번 최전방 공격수 자리의 주전 경쟁에 불을 붙였다.

7일 중국과의 동아시안컵 1차전에서 한국의 두 번째 골을 넣은 공격수 주민규. 용인=뉴시스.

7일 중국과의 동아시안컵 1차전에서 한국의 두 번째 골을 넣은 공격수 주민규. 용인=뉴시스.

한국의 세 번째 골은 수비수 김주성(25·FC서울)이 넣었다. 김주성은 후반 11분 한국의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골키퍼가 쳐낸 공을 오른발로 밀어 넣어 A매치 데뷔골을 터뜨렸다. 동아시안컵 남자부 경기는 모두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리며 한국, 일본, 중국, 홍콩이 풀리그를 펼쳐 승점이 가장 높은 팀이 우승한다. 역대 최다(5회) 우승국인 한국은 2019년 이후 6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린다. 직전 대회(2022년) 땐 일본이 우승했다. 한국은 11일 오후 8시 홍콩과 2차전을 치른다. 3차전 한일전은 15일 오후 7시 24분에 킥오프한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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