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용인 인터뷰] ‘공한증’ 이어간 홍명보 감독, “깜짝 스리백 구사는 만족…새 얼굴들은 더 성장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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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은 7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첫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둔 뒤 선수들을 향한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깜짝 스리백 카드 구사에 대한 배경과 향후 계획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밝혔다. 용인│뉴시스

홍명보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은 7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첫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둔 뒤 선수들을 향한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깜짝 스리백 카드 구사에 대한 배경과 향후 계획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밝혔다. 용인│뉴시스

“지금 대표팀에 있는 선수들은 단연 한국 최고 선수들이다.”

홍명보 축구국가대표팀 감독(56)이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첫 단추를 잘 꿴 선수들을 향해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깜짝 스리백 카드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내며 앞으로도 대표팀 전력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방법을 계속 찾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대표팀은 7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첫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통산 6번째이자, 6년만의 우승을 향한 첫 단추를 잘 꿰었다. 중국을 상대로 통산 24승13무2패의 압도적 우세를 이어가며 ‘공한증’이 유효함도 보였다.

이동경(김천 상무·전반 8분), 주민규(대전하나시티즌·전반 21분), 김주성(FC서울·후반 11분)이 잇달아 득점하며 경기가 술술 풀렸다. 그동안 포백을 선호하던 홍 감독은 이날 박승욱(포항 스틸러스), 박진섭(전북 현대), 김주성을 센터백으로 배치하는 스리백을 구사해 눈길을 모았다. 지난해 6월 취임 후 잇달아 2026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을 치른 까닭에 전술 실험을 할 기회가 없었지만, 이날 승리로 경기력과 결과를 모두 잡았다.

홍 감독은 경기 후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준비한 것보단 훨씬 더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선수들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준비한 장면에서 골이 나온 것은 좋은 일이지만 후반에 더 많은 골을 터트릴 수 있는 기회를 날린 것은 다소 아쉽다. 좋은 판단과 결정력 등을 갖출 수 있도록 더 성장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스리백 구사에 대한 구체적인 배경과 향후 계획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홍 감독은 “기존에 변형 스리백을 쓴 적은 있지만 이번엔 정통 스리백을 준비했다. 오른쪽의 박승욱이 막힐 경우 왼쪽 윙백 이태석(포항)으로 전환해 찬스를 만드는 등 빌드업, 전환, 집중력 모두 좋았다”고 돌아봤다. 또 “내년 6월 북중미월드컵에서 스리백 카드를 꺼내들 것이라고 단언하긴 힘들지만 계속 최적의 플랜을 준비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북중미월드컵 현장에서 얼마나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느냐다”고 얘기했다.

이날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선수들을 향해선 냉정한 평가와 격려를 모두 전달했다. 중국전에서 수비형 미드필더 김봉수(대전하나시티즌)가 선발 출전해 A매치 데뷔전을 치렀고, 후반 교체카드로 투입된 서민우, 모재현(이상 강원FC), 강상윤(전북), 이승원(김천), 이호재(포항) 모두 A매치에 처음 출전했다.

홍 감독은 이들을 향해 “좋은 기량을 갖고 있지만 A매치는 역시 쉽지 않다는 것을 느꼈을 것이다. 몇차례 실수가 있었지만 선수들이 이 경기를 통해 성장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앞으로 좋은 모습을 이어가면 꾸준히 기회를 주겠다는 메시지도 전했다. 홍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계속 젊은 피들의 출전을 준비시키고 있다. 북중미월드컵까지 남은 평가전이 많지 않지만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선수들을 꾸준히 관찰하고 지켜볼 예정이다”고 밝혔다.

용인│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용인│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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