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LG트윈스 ‘안방마님’ 박동원이 ‘한 여름의 밤의 야구축제’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미스터 올스타’에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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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 미스터 올스타로 선정된 박동원이 부상으로 받는 차량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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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에서 미스터 올스타로 선정된 박동원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나눔 올스타 소속의 박동원은 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에서 1회 투런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경기 후 발표된 기자단 투표 결과 총 28표 가운데 27표를 받아 올스타전 MVP인 ‘미스터 올스타’로 선정됐다. LG 선수가 미스터 올스타가 된 것은 2011년 이병규 이후 올해가 14년 만이다. MVP에게는 기아자동차 EV4 차량을 선물로 받았다.
이날 경기는 나눔 올스타(KIA·LG·한화·NC·키움)가 드림 올스타(삼성·두산·KT·SSG·롯데)를 8-6으로 누르고 최근 4연승을 달렸다. 나눔 올스타는 이날 승리로 나눔과 드림 올스타의 대결 형식이 시작된 2015년 이후 올스타전 성적 5승 4패 우위를 점했다.
올스타전 통산 24번째이자 4년 연속 매진을 이룬 가운데 1986년 빙그레 이글스 창단 멤버인 이강돈, 한희민, 김상국의 시구와 함께경기가 시작됐다. 올스타전은 초반부터 치열한 타격전이 펼쳐졌다. 드림 올스타는 1회초 최정(SSG)의 몸에 맞는 공에 이은 폭투로 만든 2사 2루 기회에서 르윈 디아즈(삼성)의 땅볼 타구 때 나눔 유격수 박찬호(KIA)의 1루 송구 실책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하지만 나눔 올스타는 드림 올스타 선발투수 박세웅(롯데)을 두들기며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1회말 문현빈(한화), 박민우(NC)의 연속 안타와 채은성(한화)의 2타점 2루타, 박동원의 투런 홈런을 묶어 대거 4점을 뽑았다. 나눔 올스타는 2회말에도 이도윤(한화), 송성문(키움), 박동원이 적시타로 3점을 추가해 7-1로 점수 차를 벌렸다.
드림 올스타는 3회초 구자욱(삼성)의 2루타와 빅터 레이예스(롯데)의 안타, 디아즈의 안타로 3점을 만회했다. 특히 올해 정규리그 신인왕을 넘어 MVP까지 바라보는 안현민은 6회초 무사 2루에서 좌측 2루타로 5-7을 만든데 이어 8초에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드림 올스타의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6-7까지 쫓긴 나눔 올스타는 8회말 김태군(KIA)의 솔로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올스타 선수들은 다양한 분장과 퍼포먼스를 준비해 팬들에게 큰 재미를 선물했다. 나눔 올스타 선발 투수 코디 폰세(한화)는 영화 ‘스타워즈’의 다스베이더 분장을 하고 마운드에 올랐다. 이어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절 유니폼을 꺼내 입고 왼손으로 공을 던지는 등 다양한 볼거리를 펼쳤다.
문현빈은 1회말 대전 엑스포의 상징인 꿈돌이 마스코트로 변신해 큰 웃음을 자아냈다. 롯데 외국인 타자 레이예스는 한복을 입고 첫 타석에 등장했다. 박해민(LG)은 스파이더맨, 송성문은 세일러문으로 변신해 보는 이들을 즐겁게 했다. 박동원은 딸과 함께 자신의 이름과 같은 ‘참치캔’ 모자를 쓰고 타석에 등장해 관중석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홈런타자’ 최정은 특별한 분장 없이도 팬들에게 큰 재미를 안겼다. 3루수로 활약하다 2회말 갑작스레 투수로 변신해 직구 3개로 아웃카운트를 잡는 능력을 보여줬다. 올스타전에서 야수가 투수로 나온 것은 2022년 김민식(당시 SSG) 이후 처음이었다.
LG의 ‘정신적 지주’ 김현수는 6회말 대타로 출전해 14년 연속 올스타전 출전 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올스타 최다 연속 출전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양준혁(은퇴)의 13년 연속이었다.
이날 우수 타자상은 안현민, 우수 투수상은 폰세에게 돌아갔다. 우수 수비상은 박건우(NC), 승리 감독상은 이범호 KIA 감독, 베스트 퍼포먼스상은 전민재(롯데)가 각각 차지했다. 상금은 모두 300만원이다.
한편, 이날 올스타전을 마무리한 KBO리그는 잠시 휴식기를 가진 뒤 17일부터 후반기 일정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