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통합'으로 불렸던 일본 완성차업체인 혼다와 닛산자동차의 경영 통합 논의가 결국 중단됐다. 지난해 12월 통합 논의를 발표한 지 두 달만이다.
두 회사는 경영 통합은 중단하지만 지난해 8월 체결한 전기차(EV) 등 미래차 개발을 위한 협력은 계속하기로 했다. 하지만 양 사 간 불신이 쌓인 상황에서 원활한 협력이 가능할지는 의문이다.
13일 혼다·닛산 양 사는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고 경영 통합 협의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통합을 위해 작성했던 기본합의서도 파기한다.
혼다와 닛산은 지난해 12월 경영 통합을 위한 협의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처음에는 지주회사를 설립하고 양 사가 자회사가 되는 방향이었다. 올해 6월 세부 내용에 최종 합의하고 통합지주회사는 내년 8월 출범을 예정하고 있었다.
통합이 무산됐지만 양 사는 미래차와 관련한 협업은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전기차 배터리와 주요 부품의 공통화 등 분야에서 협력을 진행한다.
[도쿄 이승훈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