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화 주택 갔더니 중국인들 '우르르'…2층서 뛰어내려 '도주'

15 hours ago 4

사진=방콕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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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치앙마이의 한 호화 주택에서 콜센터 사기 행각을 벌이던 중국인 18명이 현지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 중 8명은 주택 2층에서 뛰어내려 도주하려다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1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경찰은 최근 치앙마이 매림 지구의 한 주택에서 콜센터 사기 행각을 벌인 중국인 18명을 체포했다. 사이버범죄전담반과 관광 경찰이 치앙마이 지방법원으로부터 수색영장을 발부받은 뒤 이 주택을 급습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주택을 급습했을 당시 주택 안에선 중국인 용의자들이 컴퓨터와 휴대전화를 이용해 사기 행각을 벌이고 있었다. 용의자들은 모두 도주를 시도했는데 이 중 8명은 8m가 넘는 주택 2층에서 뛰어내리다 부상을 입었다. 한 명은 다리가 골절됐고 다른 용의자들은 가벼운 찰과상과 타박상을 입은 것.

경찰은 수색 과정에서 20대가 넘는 컴퓨터와 휴대전화 100여대를 발견했다. 피해자들에게 연락하는 데 사용된 중국 유심카드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방콕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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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조직은 약 3개월간 콜센터를 운영해 왔다. 중국인 총책이 부하 직원들이 사기 행각을 벌일 주택을 임대해 24시간 생활하면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매달 1만~2만위안(약 190만~390만원)의 급여를 받았다.

용의자들은 가짜 상품을 판매하거나 항공권을 예약해주는 것처럼 속여 금품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중국인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플랫폼과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해 다양한 방식의 사기 행각을 벌인 것으로 보고 있다.

수사 당국은 이들이 치앙마이를 활동 거점으로 삼는 주요 국제 사이버범죄 조직과 연관돼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하는 중이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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