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기업 여름 폭염 대책은 ‘반차 휴가·재택근무·아이스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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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기업들이 여름철을 맞아 직원들에게 추가 휴가와 재택근무 등 특별 혜택을 제공하는 정책을 도입하고 있다.

영국의 글로벌 로펌 ‘핀센트 메이슨스’는 여름 기간 동안 반나절 휴가를 허용하는 프로그램을 시행하며, 다른 기업들도 근무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제도를 운영 중이다.

그러나 이러한 여름 정책이 가을에 사라질 경우 직원들 사이에서 반발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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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에 여름철 특별 혜택 도입
반일 근무·재택근무 속속 시행
혜택 철회 때 반발심은 우려돼

바티칸의 한 공용 수도에서 물을 받고 있는 관광객.로이터연합뉴스

바티칸의 한 공용 수도에서 물을 받고 있는 관광객.로이터연합뉴스

유럽 기업들이 ‘여름 정책’을 속속 도입 중이다.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자 직원들에게 특별 혜택을 주는 것이다. 무더위에 체력이 쉽게 소진되는 점과 자녀의 여름 방학 시기를 고려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로펌과 컨설팅 분야 위주의 유럽 기업들이 여름을 맞아 추가 휴가와 재택근무 등을 늘리고 있다.

영국 런던의 글로벌 로펌 ‘핀센트 메이슨스’는 직원들이 7월과 8월에 걸쳐 4일 동안 반나절 휴가를 허용하는 새로운 여름 프로그램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비슷한 제도를 시범적으로 실시한 후 올해부터 정식으로 시행한다.

또 다른 로펌인 ‘코빙턴 앤 버링’은 직원들에게 8월에 최대 2주간 재택근무를 할 수 있도록 했다.

펀드 운용사 주피터는 직원들이 일과 육아를 함께 할 수 있도록 하려고 여름 한 달간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 원격 접속해 일하는 것을 허용했다. 트레이시 킨셀라 주피터 인사부장은 “특히 긴 학교의 여름 방학 동안 육아하는 것이 일부 부모들에게 어려움을 줄 수 있어서 8월 한 달간 직원들에게 근무 제도의 유연성을 높여 제공한다”고 말했다.

KPMG는 6월 중순부터 8월 말까지 일주일에 하루는 오후 1시에 퇴근하도록 했다. 칼 에지 KPMG 인사 책임자는 “유연한 근무제도 덕분에 직원들이 여름을 최대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이스크림을 공짜로 제공하는 회사도 있다. 컨퍼런스 주최사인 하이브 그룹은 3년째 ‘여름의 금요일’ 행사를 진행 중이다. 7월과 8월엔 모든 직원들이 금요일 오전 근무만 하고 퇴근할 수 있다. 또 사무실에 무료 아이스크림 카트를 마련했다.

FT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재택 등 근무 유연성을 제공했던 기업들이 팬데믹이 끝난 후 직원들을 사무실로 복귀시켰다”면서도 “그런데도 여름철에 더 큰 유연성을 제공하겠단 제안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여름철만의 특별한 혜택이 가을이 돼 사라질 경우 괜한 반발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실제로 대형 컨설티 회사의 한 임원은 금요일 반나절 근무와 같은 여름 정책을 도입하지 않고 있는데, 그 이유로 정책을 취소할 때 비난이 쏟아질까 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로라 엠슨 베이즈 런던 시티 대학의 경영대학원(베이즈 비즈니스 스쿨) 교수는 “여름철 원격 근무를 보상으로 제공하는 것의 문제점은 가을이 되면 사무실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하는 요구사항이 처벌처럼 느껴진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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