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정부가 K식품을 한류 콘텐츠와 연계한 문화 마케팅 등을 추진해 글로벌 푸드로 성장시킬 로드맵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약 100억 달러 규모의 식품 수출액을 오는 2030년까지 150억 달러 규모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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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 합동 ‘성장전략TF 겸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이 같은 내용의 ‘K식품 글로벌 진출 활성화’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초혁신경제 15대 선도 프로젝트 추진계획의 일환으로 국정과제와의 연계성, 관계부처 및 지자체 의견, 현장방문 및 민관협의체, 전문가 의견 등을 통해 선정했다.
정부는 K식품을 글로벌 푸드로 성장시키고, 차기 스테디셀러 품목을 지속적으로 발굴·육성하기 위해 체계적·전략적 지원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하고 △K콘텐츠 연계 한류 마케팅 △수출거점 재외공관 지정 △해외 공공물류센터 인프라 확대 △할랄 식품 수출 전주기 지원 등을 패키지로 지원한다.
이 같은 지원을 통해 K식품 수출액을 2030년까지 150억달러(20조 9100억원)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국내 식품 수출액은 약 99억 8000만달러(13조 8891억원)이며, 올해 목표는 105억달러(14조 6370억원)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세부 추진방안으로는 우선 마케팅 측면에서 K콘텐츠 연계 한류 마케팅, 글로벌 B2B·B2C 플랫폼 입점 지원 및 인기 애플리케이션(앱)·인플루언서 연계 K식품 홍보를 강화한다. 이를 위해 내년 119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또한 K푸드 수출거점 재외공관을 지정해 비관세장벽 해소, 유통채널 협력 등 기업 진출 지원 및 한식 홍보에 나선다.
예산 5927억원을 들여 글로벌 수출 환경 변화에 따른 기업 대응력 지원도 강화한다. 제품개발·해외인증·샘플통관 등 수출기업 맞춤형 지원 강화를 위해 농식품 수출 바우처 지원을 늘리고, K-푸드 맞춤형 물류체인을 위해 주요 수출국 내 현지 물류 인프라(공동물류센터, 콜드체인 등) 확대한다. 아울러 창업 수출기업 전용 정책자금(융자), 원료·부자재 구입 및 시설 개·보수 등 정책자금(융자)을 지원한다.
약 3조 달러 규모의 할랄 시장 진출 지원도 확대한다. 할랄 시장의 성장 가능성 등을 바탕으로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해외 인증기관 간 상호인정 확대 및 K할랄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정부는 K식품 글로벌 진출 활성화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 수출기업 중심으로 앵커기업, 참여기업(제조기업), 주관부처 등으로 추진단을 구성하고 재정·세제·금융·규제 등 패키지 지원방안 논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