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C 낭트(HBC Nantes, 프랑스)가 OTP Bank - PICK Szeged(세게드, 헝가리)를 꺾고 챔피언스리그 2위로 올라섰다.
낭트는 지난 19일(현지 시간) 프랑스 낭트의 H Arena에서 열린 2024/25 EHF 남자핸드볼 챔피언스리그 B조 12라운드 경기에서 세게드를 32-29로 제압하며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낭트는 7승 1무 4패(승점 15점)를 기록하며, 승점이 같았던 올보르(Aalborg Håndbold, 덴마크)를 3위로 밀어내고 2위로 도약했다. B조 1위인 바르셀로나(Barça, 스페인)가 1위와 8강 직행을 확정하면서 낭트와 올보르는 남은 경기에서 맞붙어 2위와 8강 직행을 결정할 예정이다.
세게드는 6승 6패(승점 12점)로 4위를 유지했지만, 여전히 8강 직행 가능성과 플레이오프 탈락의 위험이 공존하는 상태다. 다음 경기 결과에 따라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경기에서 낭트는 줄리앙 보스(Julien Bos)가 8골을 기록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고, 아이메릭 민느(Aymeric Minne)와 레오폴드 노암(Leopold Noam)이 각각 5골씩을 넣으며 득점력을 더했다. 골키퍼 이반 페시치(Ivan Pesic)도 9세이브를 기록하며 팀의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세게드 역시 공격적으로 나서 야누스 다디 스마라손(Janus Dadi Smarason), 리하르드 보도(Richárd Bodó), 마리오 소스타리치(Mario Sostaric), 세바스티안 프리멜(Sebastian Frimmel), 마그누스 아벨비크 뢰드(Magnus Abelvik Rød)가 각각 5골씩을 넣으며 분전했다. 골키퍼 롤란드 미클러(Roland Mikler) 역시 9세이브를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초반 20분간은 세게드가 주도권을 잡고 13-10으로 앞섰다. 하지만 낭트는 수비를 강화하고 페시치의 선방이 이어지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줄리앙 보스의 연속 득점과 함께 4골을 몰아넣으며 14-1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고, 레오폴드 노암의 연속 득점으로 낭트가 19-16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전 초반, 낭트는 2골을 연속으로 성공시키며 21-17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그러나 세게드는 곧바로 3골을 연속으로 넣으며 21-20까지 따라붙었고, 이후에도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경기 막판 25-24까지 추격당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낭트는 연속 득점으로 다시 27-24로 격차를 벌렸다. 경기 종료 5분 전, 낭트는 30-26까지 점수 차를 벌리며 승기를 굳혔고, 결국 32-29로 승리했다.
낭트의 라인 플레이어 니콜라스 투르나(Nicolas Tournat)는 유럽핸드볼연맹(EHF)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팬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 홈 팬들 앞에서 뛰는 것은 항상 특별한 경험이다”라며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