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하위권에 머물던 대만 난야테크놀로지가 주목받고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늘어나며 저전력 메모리와 범용 D램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엔비디아의 차세대 인공지능(AI) 제품군에 공급망으로 합류했다는 소식까지 더해져 투자자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엔비디아 공급망 전격 합류
난야테크놀로지는 28일 대만 증시에서 전 거래일보다 4.86% 상승한 237.5대만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전일에도 9.95% 뛰어 상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난야테크놀로지의 최근 6개월간 주가 상승률은 82.69%에 달한다.
난야테크놀로지는 대만의 메모리 반도체 공급업체다. 주로 범용 D램을 생산하고 지난해 간신히 HBM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 점유율 5위로 최하위권 수준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난야테크놀로지는 지난해 4분기를 기준으로 세계 D램 시장의 2%를 차지했다. 삼성전자(36%), SK하이닉스(32%), 마이크론(23%) 등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런 난야테크놀로지가 시장의 주목을 받은 첫 번째 이유는 HBM 수요 폭증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선두 기업이 수익성이 높은 HBM 생산에 설비를 집중하며 상대적으로 일반 가전과 정보기술(IT) 기기에 들어가는 범용 D램의 공급이 줄어들었다. 물량이 귀해지자 난야테크놀로지의 주력 제품인 범용 D램(DDR4) 가격은 작년보다 10배 가까이 폭등했다.
이 회사가 생산하는 저전력 D램(LPDDR) 수요가 늘어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LPDDR은 전력 소모를 최소화하도록 설계됐다. 배터리 수명이 중요한 스마트폰에 주로 쓰였는데 최근 AI 데이터센터가 막대한 전기를 소모하자 이를 해결할 대안으로 급부상했다. 지난 27일 대만 연합신문망(UDN) 등에 따르면 난야테크놀로지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플랫폼 베라루빈에 제품을 공급하기로 했다.
UDN은 “난야테크놀로지는 베라루빈의 메인 메모리 시스템에 LPDDR5X를 납품할 예정”이라며 “대만 메모리 업체가 엔비디아의 핵심 AI 서버 공급망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했다.
3분기 연속 흑자 행진
실적도 뜨겁다. 14일 발표한 올해 1분기 매출은 490억9000만대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82.9% 늘어났다. 영업이익 증가세는 더 거세다. 1분기 영업이익은 301억1000만대만달러를 기록하며 3분기 연속 성장을 이어갔다.
난야테크놀로지의 성장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며 투자자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대만 증시에 상장된 기업인 만큼 국내에서는 유안타증권과 삼성증권 등을 통해 직접 투자가 가능하다.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간접 투자 길도 열려 있다. 국내 상장 ETF 중 ‘TIME차이나AI테크액티브’가 3.81%를 편입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KODEX 차이나 AI테크액티브’(1.73%)와 ‘KODEX 아시아AI반도체exChina액티브’(1.55%) 등도 난야테크놀로지를 담고 있다.
시장 전문가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난야테크놀로지의 증권사 평균 목표주가는 287.73대만달러다. 현재보다 21.15%의 상승 여력이 있다. 이달 들어 난야테크놀로지를 커버한 애널리스트 12명 중 2명이 ‘강력 매수’ 의견을, 6명이 ‘매수’ 의견을 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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