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北, 러에 추가파병 준비”…기존 북한군 올 봄 궤멸 전망도

5 hours ago 2

“정찰위성·ICBM 발사 지속 준비”
GPS 교란 공격도 석달째 이어가
‘서해 NLL 무력화’ 도발 예의주시

지난해 10월 31일 평양 일대에서 화성-19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발사되고 있다. 노동신문·뉴스1

지난해 10월 31일 평양 일대에서 화성-19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발사되고 있다. 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한 병력 파병이 4개월이 지나면서 다수 사상자와 포로가 발생하자 추가 파병 준비를 가속화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동참모본부가 24일 밝혔다.

최근 우크라이나 군 당국은 전장에서 생포하거나 전사한 북한군 관련 동영상을 잇달아 공개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올해 봄이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궤멸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10월 최정예 특수부대인 폭풍군단(11군단) 총 10개 여단 가운데 4개 여단에 해당하는 약 1만2000명을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한 바 있다. 군 소식통은 “북한 김정은이 러시아로부터 경제 군사적 지원을 지속적으로 받기 위해 추가 파병할 가능성이 크다”며 “한미 당국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북한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직후에도 정찰위성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준비를 계속하고 있다고 합참은 전했다. 현재까지 ICBM 도발 임박 징후는 없지만 단거리탄도미사일(SRBM)과 순항미사일(CM)은 언제든 기습 발사가 가능한 상황이라고도 했다.

군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1기 행정부 때보다 훨씬 고도화된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을 과시하는 차원에서 ‘연쇄 도발’을 시도할 개연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최전선의 북한군 동향과 관련, 휴전선(MDL) 일대 국경화 작업은 지난해 12월 말 동계훈련 이후로 중단된 상태로 소규모 병력이 유지 관리 및 보수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합참은 전했다. 다만 여러 첩보를 고려할때 해빙기 및 동계훈련 이후인 3~4월경에 본격적인 작업 재개가 예상된다고 했다.

또 합참은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에서는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자재 철거 및 반출 활동이 1개월 이상 지속되고 있다”며 “2020년 6월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사례를 고려하여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집중 감시 중”이라고 했다.

북한의 대남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교란 공격도 계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합참은 “저강도 GPS 교란이 3개월째 지속 중이고, 최근엔 서북도서 전방 일대에서 집중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일부 함정, 항공기, 선박 등의 수신 장애가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북한이 ‘해상 국경선’ 주장을 빌미로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무력화하기 위한 도발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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