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는 김건희 여사가 부추겼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23일 KBC ‘여의도초대석’에서 “김건희 여사가 계엄에 어떤 식으로든 역할을 했을 거고 연루돼 있을 것”이라는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발언에 대해 “당연하다”며 “김건희 여사가 ‘대통령 오빠 빨리 비상계엄 해’라고 부추겼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과거 자신이 “김건희 대통령, 윤석열 영부남이다. 권력 서열 1위는 김건희 여사, 2위는 윤 대통령이다”라고 했던 발언을 다시 꺼냈다.
그는 그 근거에 대해 “우선 역술인들이 내년이면 윤 대통령 운이 좋아진다”며 “천공도 100일. 그렇기 때문에 음력설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거죠”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여사는 역술인 말 밖에 안 믿는다”며 “그리고 자기 죄가 드러날 것 같으니까 계엄해서 성공시키려고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이유로는 명태균시의 ‘황금폰’ 압수를 들었다. 박 의원은 “본인들이 범한 죄를 아는 것”이라면서 “PC에서 나온 280여 개의 카톡 내용도 밝혀지고 있다. 오죽했으면 창원 검찰이 명태균씨한테 황금폰 3개를 갈아버리라고 했겠나”라고 말했다.
‘가스라이팅도 아니고 김 여사가 부추겼다해도 쉽게 윤 대통령이 수긍했을까’라는 취지로 진행자가 의문을 제기하자 박 의원은 “윤 대통령은 제대로 판단을 못 하는 사람이라 그냥 시키는대로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