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학자 통일교 총재, 내일 구속 갈림길…청탁 등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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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에서 나오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 사진=뉴스1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에서 나오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 사진=뉴스1

정·관계 로비 의혹을 받는 한학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총재에 대한 구속 심사가 22일 진행된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당일 오후 1시 30분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한 총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한 총재의 비서실장인 정원주 천무원(통일교 최상위 행정조직) 부원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도 같은 날 열린다.

한 총재는 교단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2022년 1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전달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샤넬 가방과 다이아몬드 목걸이 등 고가의 선물을 제공했다는 의혹도 있다.

김 여사에게 건넬 목걸이 등 고가 선물을 교단 자금으로 구입하고, 자신의 원정 도박 의혹 수사에 대비해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등에게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도 받는다. 통일교 2인자로 불리며 교단 현안 청탁을 직접 실행한 윤 전 본부장은 특검 조사에서 "한 총재의 승인이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일 특검에 출석한 한 총재는 제기된 혐의 대부분을 부인했다. 다만, 2022년 권 의원을 두 차례 만났을 때 큰 절을 받고 세뱃돈 100만원을 건넸다거나 쇼핑백을 전달한 사실이 어렴풋이 기억한다는 등 일부 사실에 대해선 인정하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쇼핑백 안에는 금품이 아닌 자신의 이니셜이 들어간 넥타이가 있었다는 주장이다.

한 총재의 공범으로 지목된 권 의원(구속) 역시 구속 전 특검 조사에서 "한 총재에게 한 차례 쇼핑백을 받았으나 그 안엔 통일교에서 자체 제작된 넥타이가 들어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 바 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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