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쇼핑할 때 마트와 편의점, 뷰티 스토어 등 한국인이 자주 찾는 상점들을 주로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글로벌 예약 플랫폼 클룩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외국인 관광객의 쇼핑 관련 상품 예약 건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1배 늘었다. 쇼핑 상품 매출이 가장 높은 국가는 일본이고, 대만과 미국이 뒤를 이었다.
가장 인기가 많은 상품은 △올리브영 △다이소 △CU △롯데마트 모바일 쿠폰을 비롯해 백화점과 면세점 전용 무료 할인 쿠폰 팩이다. 또한 DDP 패션몰과 두타몰, 현대아울렛·현대면세점 동대문점 등 동대문 소재 쇼핑몰에서 사용 가능한 슈퍼 패스 등의 쇼핑 바우처 예약도 높게 나타났다.
서울 외곽에 위치한 아울렛을 찾는 관광객도 계속해서 늘고 있는 추세다. 아울렛 방문이 포함된 서울 외곽 투어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여주 프리미엄 아울렛 간 고속버스,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 셔틀버스, 서울 소재 아울렛 프라이빗 차량 이동 서비스 등 아울렛으로 바로 이동하는 교통 상품 예약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 스타일리스트가 쇼핑 일정에 동행해 한국의 인기 패션 브랜드의 스타일링을 돕는 ‘퍼스널 쇼핑 투어’도 인기다. 쇼핑을 통해서도 현지 문화를 이색적으로 체험하고자 하는 경험 중심 여행 트렌드가 나타났다.
클룩은 새롭게 형성된 일상형 'K-쇼핑 로드'에 따라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쇼핑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꾸준히 파트너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스파오,마르헨제이, 휩드 등 K-패션·뷰티 브랜드와 협업해 무료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단독 혜택을 준비 중이다.
이준호 클룩 한국 지사장은 "기존에 외국인 관광객이 주로 찾던 면세점과 백화점 외에도 편의점, 생활 잡화점의 방문이 늘며 다채로운 쇼핑 행태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