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양궁, 안방서 열린 세계선수권서 리커브 男 개인전 동메달 1개 수확…김제덕 덕분에 노메달 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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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양궁대표팀 김제덕이 11일 광주 5·18민주광장 특설경기장에서 열린 ‘2025광주세계양궁선수권대회’ 7일째 리커브 남자 개인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마테오 보르사니(이탈리아)를 세트스코어 7-3으로 꺾은 뒤 관중들의 성원에 화답하고 있다. 한국은 이날 리커브 남자 개인전에서 금맥 수확에 실패했지만 김제덕의 분전 덕분에 노메달을 겨우 면했다. 광주│뉴시스

한국양궁대표팀 김제덕이 11일 광주 5·18민주광장 특설경기장에서 열린 ‘2025광주세계양궁선수권대회’ 7일째 리커브 남자 개인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마테오 보르사니(이탈리아)를 세트스코어 7-3으로 꺾은 뒤 관중들의 성원에 화답하고 있다. 한국은 이날 리커브 남자 개인전에서 금맥 수확에 실패했지만 김제덕의 분전 덕분에 노메달을 겨우 면했다. 광주│뉴시스

한국양궁대표팀이 안방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리커브 남자 개인전 금맥 수확에 실패했다. 동메달을 따낸 김제덕(21·예천군청)의 분전 덕분에 노메달을 겨우 면했다.

김제덕은 11일 광주 5·18민주광장 특설경기장에서 열린 ‘2025광주세계양궁선수권대회’ 7일째 리커브 남자 개인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마테오 보르사니(이탈리아)를 세트스코어 7-3(29-29 30-29 28-27 28-30 29-28)으로 꺾고 입상에 성공했다. 개인 첫 세계선수권 개인전 메달이다.

이로써 한국은 리커브 남자 개인전에서 동메달 1개를 챙겼다. 전날 김우진(33·청주시청), 김제덕, 이우석(28·코오롱엑스텐보이즈)이 합작한 남자 단체전 3연패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게 아쉽지만, 김제덕의 동메달로 겨우 체면치레를 했다.

이날 김제덕은 고독하게 활을 쐈다. 전날 예선에서 김우진이 마르쿠스 달메이다(브라질)와 32강에서 패해 짐을 쌌고, 이우석도 이날 첫 경기인 16강에서 마티아스 그란데(멕시코)에게 덜미를 잡혔기 때문이다. 홀로 메달에 도전하던 와중에 준결승에서 안드레스 테미뇨 메디엘(스페인)에게 패했지만 동메달 결정전에서 승리해 시상대에 올랐다.

보르사니와 맞대결에서 특유의 집중력이 빛났다. 전체 15발 중 10점에 맞춘 횟수는 김제덕이 9회, 보르사니가 8회로 큰 차이가 없었지만 순도에서 승부가 갈렸다. 김제덕은 2세트에서 3발을 모두 10점에 맞추며 기선을 제압하더니, 18-27로 뒤진 3세트에서 마지막 화살을 10점에 꽂으며 승기를 잡았다. 5세트에서도 19-28에서 마지막 발을 10점에 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제덕의 동메달로 한국은 이날까지 이번 대회에서 금1·은1·동메달 2개를 수확했다. 멕시코(금2·동1)와 스페인(금2)에 이은 종합 순위 3위다. 세계최강을 자처하고 있지만 안방에서 열린 이번 세계선수권 성적은 기대이하다. 리커브에서 안산(24·광주은행)-강채영(29·현대모비스)-임시현(22·한국체대)이 출격한 여자 단체전, 김우진-안산이 나선 혼성 단체전에서 각각 동메달과 은메달에 머문 사실이 아쉬웠다. 컴파운드에서도 동메달 1개(최용희·남자 개인전)에 그쳤다.

올해 세계선수권에서 남은 경기는 리커브 여자 개인전이다. 안산, 강채영, 임시현은 12일 리커브 여자 개인전 결선에서 금맥 수확에 도전한다. 한국에서 가장 최근에 세계선수권 리커브 여자 개인전 금메달을 따낸 선수는 2021년 대회 장민희(26·인천시청)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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