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 논란’ 중국 감독의 지나친 나르시시즘, 호주의 볼 돌리기가 존중의 모습? “더 이상 위험 감수하고 싶지 않았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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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의적인 볼 돌리기가 존중의 모습? ‘14억 대륙’ 중국의 감독은 심각한 나르시시즘에 빠졌다.

안토니오 푸치가 이끈 중국은 지난 9일(한국시간) 중국 시안의 시안 스포츠 트레이닝 센터에서 열린 호주와의 2026 AFC U23 아시안컵 예선 조별리그 D조 최종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중국은 2승 1무를 기록, U23 아시안컵 본선에 진출했다. 호주에 패배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그들의 자화자찬이 이어지고 있다.

안토니오 푸치가 이끈 중국은 지난 9일(한국시간) 중국 시안의 시안 스포츠 트레이닝 센터에서 열린 호주와의 2026 AFC U23 아시안컵 예선 조별리그 D조 최종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사진=XINHUA=연합뉴스

안토니오 푸치가 이끈 중국은 지난 9일(한국시간) 중국 시안의 시안 스포츠 트레이닝 센터에서 열린 호주와의 2026 AFC U23 아시안컵 예선 조별리그 D조 최종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사진=XINHUA=연합뉴스

그러나 중국과 호주의 경기는 현재 승부조작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서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 않은 것에 ‘담합 경기’라는 평가까지 있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중국 3만여 관중의 환호가 채 가시기도 전, SNS에는 거대한 논란이 있었다. 중국이 호주와 0-0 무승부를 거두면서 ‘담합 경기’ 의혹을 불러일으킨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호주 선수들이 자신의 진영에서 볼을 주고받으며 시간을 보내는 장면, 그리고 두 팀 선수들이 집단으로 수비 지역에서 볼을 주고받는 모습이 퍼지면서 마치 ‘해피 엔딩’과 같은 장면이 팬들의 신경을 건드렸다. 표면적으로는 무난한 경기였으나 국제 축구에서는 가장 논란이 큰 여론 폭풍으로 바뀌었다”고 덧붙였다.

중국과 호주의 경기는 현재 승부조작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서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 않은 것에 ‘담합 경기’라는 평가까지 있다. 사진=소후

중국과 호주의 경기는 현재 승부조작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서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 않은 것에 ‘담합 경기’라는 평가까지 있다. 사진=소후

이로 인해 한 인도의 팬은 호주 선수가 고의적으로 볼을 돌리는 영상을 게시, “AFC의 수치”라고 비난했다. 한 유명 블로거는 “결과지상주의 축구의 추악함”이라고 꼬집었다.

이때 푸치 감독은 호주가 고의적으로 볼을 돌리는 플레이에 대해 중국을 존중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그만큼 그들도 위험을 감수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푸치 감독은 ‘CCTV’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우리가 호주를 압박하면서 더 많은 점유율을 가져갈 수 있었다고 한다면 그건 모두를 속이는 것이다. 우리는 처음부터 선수들에게 세 경기는 전부 다를 것이라고 했다. 호주를 상대로는 그들에게 맞는 스타일의 축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은 믿을 수 없는 노력을 쏟아부었고 동시에 이런 전술적 퀄리티를 보여준 것이 매우 중요했다. 우리는 호주에 더 잘 적응, 좋은 플레이를 했고 그들의 약점을 찾아낼 수 있었다”고 더했다.

푸치 감독은 “우리는 수비 상황에서 호주를 매우 지루하게 만들었다. 그들은 볼을 어디로 패스해야 할지 알지 못했다. 그들이 할 수 있었던 건 뒷공간으로 롱 패스하는 것뿐이었다. 집중력은 점점 사라졌고 경기 막판에는 우리를 존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우리를 존중한다는 건 그들이 더 이상 위험을 감수하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사진=소후

푸치 감독은 “우리는 수비 상황에서 호주를 매우 지루하게 만들었다. 그들은 볼을 어디로 패스해야 할지 알지 못했다. 그들이 할 수 있었던 건 뒷공간으로 롱 패스하는 것뿐이었다. 집중력은 점점 사라졌고 경기 막판에는 우리를 존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우리를 존중한다는 건 그들이 더 이상 위험을 감수하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사진=소후

중국의 의도적인 수비 지향적 축구에 호주도 적극적이지 않았다. 굳이 무리하지 않아도 나란히 U23 아시안컵에 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처럼 고의적인 장면을 연출하는 건 문제다. 그럼에도 푸치 감독은 자화자찬했다.

푸치 감독은 “우리는 수비 상황에서 호주를 매우 지루하게 만들었다. 그들은 볼을 어디로 패스해야 할지 알지 못했다. 그들이 할 수 있었던 건 뒷공간으로 롱 패스하는 것뿐이었다. 집중력은 점점 사라졌고 경기 막판에는 우리를 존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우리를 존중한다는 건 그들이 더 이상 위험을 감수하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푸치 감독은 “단기간 진행되는 토너먼트는 준비만 잘 된다면 누구든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중국은 2승 1무를 기록, U23 아시안컵 본선에 진출했다. 호주에 패배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그들의 자화자찬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소후

중국은 2승 1무를 기록, U23 아시안컵 본선에 진출했다. 호주에 패배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그들의 자화자찬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소후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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