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의 선구자” 1994년 LG 우승 이끈 이광환 감독 별세…LG-롯데 선수단 2일 경기 전 묵념

1 week ago 10

1994년 LG 통합 우승을 이끈 이광환 전 감독이 2일 별세했다. LG와 롯데 선수단은 2일 사직구장에서의 맞대결을 앞두고 이 감독을 추모하는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스포츠동아DB

1994년 LG 통합 우승을 이끈 이광환 전 감독이 2일 별세했다. LG와 롯데 선수단은 2일 사직구장에서의 맞대결을 앞두고 이 감독을 추모하는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스포츠동아DB

“한국야구의 변화와 발전을 주도하셨다.”

LG 트윈스의 1994년 통합 우승을 이끌었던 이광환 전 감독이 2일 별세했다. KBO는 2일 “이광환 KBO 원로 자문이 별세했다”고 관련 소식을 전했다.

대구중, 중앙고, 고려대를 졸업한 이 감독은 한일은행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다 1977년부터 1980년까지 모교 중앙고 사령탑을 맡으며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KBO리그가 출범한 1982년 OB 베어스(현 두산 베어스) 타격 코치로 부임해 팀의 원년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이 감독은 1989년 OB 감독을 맡으며 프로야구단 첫 지휘봉을 잡았다. 이후 LG, 한화 이글스, 우리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까지 4개 구단에서 감독을 역임했다. 

1992년부터 LG를 이끈 이 감독은 1994년 ‘신바람 야구’라는 신조어를 만들며 LG에 통합 우승을 안겼다. 이후 줄곧 우승과 인연이 없던 LG는 2023년에 통합 우승을 다시 달성하며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 감독은 KBO리그 통산 608승을 기록했다.

현장을 떠난 이후 이 감독은 KBO 육성위원장(2006~2007, 2013~2019)으로 야구 저변 확대와 유소년 야구 육성에 노력했다. KBO 베이스볼 아카데미(2010~2015) 원장까지 맡아 야구 전문 지도자 양성에 기여하기도 했다.

1994년 우승 멤버였던 차명석 LG 단장은 2일 부고 소식을 듣고 큰 애도를 표했다. 그는 “이 감독님의 부고 소식을 접해 너무 안타깝다. 감독님께서는 한국야구에서 최초로 5인 선발제를 만드신 분이고, 아무도 하지 못했던 자율야구로 팀을 우승 시켰던 분이다. 한국야구의 변화와 발전을 주도하셨던 한국야구의 선구자로 기억될 것이다. 우리나라 야구가 이만큼 발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드셨다”고 전했다. 

사직|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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