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도권 경제력 집중 심화…全산업 산출액 49.9%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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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2020년 지역산업연관표 발표
2015년 대비 수도권 집중 심화 지속
지역간 교역액 1719조, 수도권 비중 40%대

  • 등록 2025-07-02 오후 12:00:00

    수정 2025-07-02 오후 12:00:00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최근 국내 지역 간 경제적 의존관계서 수도권 집중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이 전체 생산에서 차지한 비중은 절반에 가까운 49.9%를, 지역간 교역 역시 수도권 비중이 전체의 40%대를 차지하며 가장 높았다.

자료=한국은행

서울·경기 등 수도권 비중 확대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20년 지역산업연관표 작성 결과’에 따르면 2020년 우리 경제의 지역별 비중은 수도권(서울, 인천, 경기)이 49.9%를 기록, 2015년 46.8% 대비 3.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15년 상승폭 2.7%포인트를 넘어선 수치로 점차 수도권으로의 집중도가 가속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20년 기준 국내 총 산출액 규모는 4557조 2000억원으로, 지난 2015년 3833조 6000억원 대비 18.8% 증가했다. 이 가운데 수도권의 비중은 경기 25.8%, 서울 19.3% 인천 4.7%로 전체의 49.9%를 차지했다.

부상돈 한국은행 경제통계2국 팀장은 “산출액은 국내총생산(GDP)과 다소 다른 개념으로 산출액이 기업의 총 매출액과 같다면 GDP는 거기에 부가가치만 따로 떼어내서 측정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또한 수도권이 차지하는 부가가치 비중 역시 지난 2015년 대비 3.3%포인트 늘어난 54%를 차지했다. 2015년 당시 전기인 2010년보다 다소 하락하며 주춤했지만 재차 상승 전환한 셈이다.

지역산업연관표는 전국을 지역경제 단위로 나눠 지역간 이출입, 지역별 산업구조의 특성을 반영해 작성한 투입산출표로, 지역통계 확충과 다양한 지역경제 연구를 위해 지난 2003년부터 작성된 바 있다.

지역간 교역 규모 1719.8조…수도권 비중이 가장 높아

2020년 지역간 교역액은 1719조 8000억원으로 2015년 1359조 1000억원 대비 26.5% 증가했다. 교역액은 총 산출액 중 수출과 자기지역 내 수요를 제외한 지역 간의 이출입 총액으로 이 경제권별 이출입 총액 비중은 수도권이 40%대로 가장 높았다.

특히나 이입보다 이출이 많은 순이출은 수도권과 충청권이 각각 72조 9000억원, 12조 3000억원이 늘었고 이외 경제권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 팀장은 “2015년과 비교하면 수도권의 순이출의 플러스 규모가 26조 2000억원서 72조 9000억원으로 크게 확대된 가운데 충청권은 마이너스서 플러스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지역내 부가가치유발계수 역시 수도권이 0.513으로 가장 컸고 시도별로는 서울이 0.542, 경기가 0.519순으로 높았다. 지역내 부가가치유발계수는 해당 지역의 국산품 최종수요 한 단위가 해당지역에서 유발하는 부가가치의 크기로 절반(0.5)를 넘어선 지역은 서울과 경기가 유일했다. 가장 낮은 지역은 세종 0.305로 나타났다.

부 팀장은 “2020년 주요 특징은 경제비중에서 수도권과 충청권이 2015년 대비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졌다는 것”이라면서 “경제 수요와 공급차원에서 수도권 자체 내부서 해결하는 비중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의미”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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