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0~7000원으로 점심을 먹으려면 요즘엔 버거가 제일 나은 것 같아요"
고물가 시대를 맞아 버거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외식업계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버거는 그나마 낫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버거 프랜차이즈들은 경쟁적으로 신제품을 내놓으며 버거 전쟁에 불을 당겼다. 도넛 브랜드인 던킨도 치킨버거를 내놓으며 버거판에 뛰어들 정도다.
토종 버거·치킨 브랜드 맘스터치는 2일 신메뉴 '와우(WOW)스모크디럭스버거'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버거는 기존의 스테디셀러인 싸이버거보다 15% 정도 치킨패티 중량을 늘린 게 특징이다. 양을 늘리며 느끼한 맛을 잡기 위해 스모크향을 더했다. 좀 더 묵직한 버거를 선호하는 젊은 남성들의 취향을 저격했다. 가격은 단품 5600원, 세트 8000원이다.
롯데리아도 같은 날 신제품을 발표했다. 내일부터 김치를 활용한 신메뉴 '김치불고기버거'를 출시한다고 이날 밝혔다. 계란을 더한 에그김치불고기버거도 함께 내놓는다. 신제품은 볶은 국내산 김치와 깍두기를 넣었다. 기존의 달콤한 불고기버거 맛에 김치 맛을 더했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한국인과 뗄 수 없는 음식인 김치를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모델로는 인기 보이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를 선정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선보였다.
노브랜드 버거도 전날 여름 한정 메뉴로 '여기어때 클럽 샌드위치 버거'를 선보였다. 숙박 플랫폼 '여기어때'와 협업한 제품으로, 휴가 시즌 휴식과 함께 즐기기 좋은 클럽 샌드위치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버거다. 직화로 구운 패티에 특제 허니스모크 소스를 더했다. 레모네이드 메뉴도 선보였다. 세트 구입 고객에게 선착순으로 여행권 2만원 쿠폰(총 5만개)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열었다.
도넛 브랜드로 유명한 던킨도 버거를 지속 강화하고 있다. SPC 비알코리아는 던킨에서 '멕시칸 치폴레 치킨버거'를 출시했다고 지난달 26일 밝혔다. 맵고 달콤한 음식을 선호하는 '스와이시'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이다. 던킨은 스파이시 치즈 치킨버거·로코스비비큐 풀드포크 버거 등 다양한 이색 버거 제품을 지속 선보이며 버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한 버거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피자,치킨, 버거 중에서 1인 식사가 가능하고 점심에 먹기 좋은 건 버거 뿐"이라며 "점심 물가가 오르면서 버거에 대한 수요가 계속해서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윤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