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하이라이트가 단독 콘서트 ‘RIDE OR DIE’를 통해 17년 차의 내공과 팬에 대한 진심을 무대로 증명했다.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아시아 투어에 돌입한 이들은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서사로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사진제공|어라운드어스
17년 차에도 여전히 진심으로 무대를 만들고, 팬과 호흡하는 하이라이트. 이들의 현재는 과거를 기반으로 하되, 미래를 향한 약속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단독 콘서트 ‘라이드 오어 다이’(RIDE OR DIE)는 그런 하이라이트의 ‘지금’을 또렷이 보여주는 순간이었다.
그룹 하이라이트가 1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케이스포 돔(KSPO DOME)에서 단독 콘서트 ‘라이드 오어 다이’를 열었다. 11일부터 사흘간 이어진 공연을 통해 이들은 완성도 높은 무대와 빈틈없는 호흡으로 명불허전 케이(K)팝 대표 보컬 그룹으로서 남다른 존재감을 입증했다.
공연 이름인 ‘라이드 오어 다이’는 지난 4월 발매한 미니 6집 타이틀곡 ‘체인스(Chains)’의 가사에서 따온 문구. 멤버 이기광은 “직역하면 ‘타거나 죽거나’다. 어떤 상황에도 함께하겠다는 뜻을 담았다”며 그 의미를 설명하기도 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신곡 ‘체인스’와 함께 비스트 시절 곡 ‘Dance With U’ 완곡 무대도 최초 공개돼 큰 호응을 얻었다. 팬들과 끝까지 함께하겠다는 메시지가 공연 전반에 녹아 있었고, 완성도 높은 퍼포먼스로 ‘믿듣 하이라이트’의 진가를 보여줬다. 사진제공|어라운드어스
이날 멤버들은 리프트를 타고 등장, 타이틀곡 ‘체인스’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스위치 온(Switch on)’, ‘가까이(Stay)’, ‘쉐도우(Shadow)’ 등을 열창하며 객석을 들썩이게 했다.
이번 콘서트에서 하이라이트는 특별히 ‘비스트’ 시절 발표했던 ‘댄스 위드 유 (Dance With U)’의 완곡 무대도 최초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기광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곡인데 완곡으로 보여드릴 수 있어 행복하다”고 했고, 윤두준은 “랩 파트가 추가됐다. 많은 고민 끝에 결정했는데 반응이 좋아 뿌듯하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하이라이트는 이번 공연에 앞서 지난 3월 팬 콘서트 ‘웰컴 투더 하이-마트(WELCOME TO THE HIGH-MART)’를 열고 올 한해 숨가쁜 그룹 행보를 약속한 바 있다. 단독 콘서트 투어 ‘라이드 오어 다이’는 서울을 시작으로 8월 대만 타이베이와 마카오, 마닐라, 일본 도쿄를 거쳐, 9월엔 방콕과 쿠알라룸푸르로 이어진다.
양주연 기자 juy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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