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김기동 감독이 승리했음에도 부족한 부분을 꼬집었다.
서울은 22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라운드 FC안양과 홈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개막 전부터 서울은 알찬 보강 속 ‘우승후보’로 거론됐으나 개막전 제주SK에게 0-2로 패하며 아쉬운 출발을 알렸다. 2라운드 홈개막전부터 연고지를 둘러싼 논쟁이 있는 안양을 만났고 4만 명이 찾은 상암벌에서 린가드, 루카스의 연속골로 승전고를 울렸다.
다만 김기동 감독은 승리의 기쁨보다도 아쉬웠던 부분을 짚었다. 그는 “1라운드에서 실패를 겪고 2라운드를 준비했다. 많은 팬들 앞에서 승점을 가져와서 기쁘다. 하지만 마지막 우리의 실수로 실점했다. 보완해야 한다”라며 “추운날에도 많은 팬들께서 와주셨기에 선수들이 힘을 낼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 다음은 FC서울 김기동 감독의 경기 후 기자회견 일문일답.
Q. 후반전 경기력이 올라갔는데
전반전부터 생각보다 (손)승범이를 일찍 뺐다. 상대가 내려앉았기에 그랬다. 루카스가 상대를 좁은 공간에서 흔들어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후반전에는 린가드에게 쉬운 실수가 많다. 그래서 턴오버가 많고 역습을 당하니 정신 차리자고 했다. 후반전 (문)선민을 투입해 뒷공간을 파고들고자 했다. 막판 실수만 아니었다면 계획대로 움직인 경기다.
Q. 야잔의 수비력이 돋보였는데
똑같이 무게감이 있는 선수다. 대체할 수 없는 중요한 선수다. (김)주성이와 잘 합을 맞춰주고 있다. 오늘 플레이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Q. 직접 부딪힌 안양은 어땠는지
똑같았다. (정)승원이를 2선에 올린 것이 이점이 많았다. (이)승모를 3선에 배치하면서 볼을 더 많이 가져올 수 있었다. 전략적으로 잘 준비했던 경기다.
Q. 린가드와 루카스가 골을 넣었는데
린가드는 조금 더 컨디션이 살아나야 한다. 몸상태는 좋아졌는데, 최근 기본적인 패스 실수가 많아졌다. 린가드가 팀을 긍정적으로 이끌고 있는 것은 맞다. 루카스는 더 좋아질 것이라고 늘 말했다. 오늘의 골이 자신이 자신감을 찾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Q. 계속되는 실수, 선수들의 몸상태 여파인가, 집중력 부족의 여파인가
모든 팀들이 같을 것이다. 오늘 상암에 처음왔다. 경기장 컨디션이 추우면서 변수가 있었다. 사이드 부분이 얼어있었다. 그래서 실수를 만들면 안 된다고 말했던 것이다.
Q. 공격수 영입은 어떻게 되는가
제가 답답했던 부분이 양측면에 (김)진수, (최)준이가 크로스가 좋은데 받아줄 선수가 없었다. 가운데에서 콤파뇨 같이 방점을 찍어줄 선수가 없었다. 구단에서도 생각을 해주고 있다. 조만간 결정이 나서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상암=김영훈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