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한화 감독(사진)은 플로리얼과 리베라토 중 어떤 선수와 시즌 끝까지 함께할지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사령탑의 마음은 어느 정도 정해진 듯하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며칠 있으면 구단에서 발표하지 않을까요.”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은 17일 우천 및 그라운드 사정으로 취소된 KT 위즈와 원정경기에서 외국인 타자에 대한 고민을 언급했다.
한화는 현재 에스테반 플로리얼(28)과 루이스 리베라토(30)를 두고 저울질하고 있다.
한화 플로리얼은 지난달 8일 오른쪽 손등에 맞은 사구 탓에 골절로 이탈했다. 그는 타격감을 끌어올리다 불의의 부상으로 재활선수 명단에 올랐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플로리얼은 지난달 8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정해영의 투구에 맞아 오른쪽 손등이 골절됐다. 현재 재활선수 명단에 올라 몸 상태를 회복하고 있다. 그 자리를 채우고자 지난달 1일 리베라토가 한화에 입단했다.
한화는 리베라토를 단기성 영입으로 생각했지만, 우승에 도전하는 후반기 과감한 변화를 고민하고 있다. 리베라토가 기존의 외국인 타자 플로리얼보다 타석에서 더 큰 임팩트를 선보이기 때문이다.
한화 플로리얼은 지난달 8일 오른쪽 손등에 맞은 사구 탓에 골절로 이탈했다. 그는 타격감을 끌어올리다 불의의 부상으로 재활선수 명단에 올랐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플로리얼은 올해 65경기에서 타율 0.271(258타수 70안타) 8홈런 29타점 13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83의 성적을 거뒀다.
그는 시즌 개막 이후인 3~4월 32경기에서 타율 0.266(128타수 34안타) 2홈런 19타점 OPS 0.740으로 부진했다. 타격 부침에 마음고생이 심했지만, 5월부터 전반기 끝까지 33경기에서 타율 0.277(130타수 36안타) 6홈런 10타점 OPS 0.825로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한화 리베라토(사진)는 플로리얼을 대체하기 위해 한화에 입단했다. 짧은 시간 폭발적인 임팩트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리베라토는 15경기에서 타율 0.387(62타수 24안타) 2홈런 13타점 OPS 1.006을 기록하고 있다. 그는 KBO리그에 입성하자마자 적응 기간이란 없다는 듯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한화와 리베라토의 계약 만료일은 25일이다. 구단은 플로리얼과 리베라토를 두고 선택해야 한다.
코치진을 비롯한 현장 스태프들은 어느 정도 결정을 내렸다.
한화 리베라토(사진, 오른쪽)는 플로리얼을 대체하기 위해 한화에 입단했다. 짧은 시간 폭발적인 임팩트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김 감독은 “사실 스태프 미팅에서 어느 정도 얘기가 나왔지만, 시기적으로 좀 빠르다”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이어 “야구를 하다 보면, 경기 중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부상당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화는 플로리얼과 리베라토 중 어느 선수를 선택할지 빠르게 말할 필요가 없다. 혹여나 플로리얼로 정한다면, 남은 경기를 뛰어야 하는 리베라토의 사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리베라토로 정하더라도 남아 있는 계약 만료일까지 부상 등 여러 변수가 있어 지켜볼 필요가 있다.
김 감독은 마음을 정한 듯하다. 그러나 여러 변수를 고민해 더는 해당 내용을 언급하지 않았다.
김경문 한화 감독(사진)은 플로리얼과 리베라토 중 어떤 선수와 시즌 끝까지 함께할지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사령탑의 마음은 어느 정도 정해진 듯하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수원|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수원|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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