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의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의 부상 공백이 5주 이상 길어질 조짐이다.
KIA 타이거즈에 또 하나의 부상 악재 소식이 들려왔다. 팔꿈치 염증 소견으로 휴식 중인 올러의 부상 회복 기간이 더 길어질 전망이다. 18일 KIA에 따르면 올러는 오는 8월은 돼야 복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앞서 올러는 지난달 28일 팔꿈치 피로 증상을 보여 휴식 차원에서 1군 엔트리서 말소됐다. 앞서 먼저 1군 엔트리서 말소된 제임스 네일처럼 단순 휴식 차원에서 열흘 정도만 쉬면 상태가 호전될 것으로 봤다. 하지만 병원 검진 결과 팔꿈치 염증 소견이 나왔고, 예상보다 회복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
전반기를 마무리한 시점까지도 올러는 결국 돌아오지 못했다. 현재 올러는 60~70% 정도의 강도로 캐치볼을 시작한 단계다. 복귀 회복 단계서 아직 기초 수준을 밟고 있는 셈이다. 이후 불펜 피칭과 최소한의 실전 등판을 진행한다면 최소한 몇 주의 시간은 더 필요하다. 결국 KIA측의 예상대로 최소한 8월은 넘어야 올러가 복귀할 수 있을 전망이다.
결과적으로 KIA는 외국인 투수 올러의 5주 전력 공백을 감당해야 할 상황이 됐다. 올러의 공백은 당분간 김건국과 성영탁 등 기존 내국인 선수들이 맡게 될 전망이다. 오는 19일 광주 NC전을 통해 복귀할 예정인 이의리의 경우 수술 이후 첫 복귀 시즌인만큼 처음부터 많은 투구수를 가져가진 않을 계획이다.
이런저런 상황을 고려하면 결국 KIA는 선발투수에 준하는 긴 이닝을 소화할 롱릴리프 자원과 대체 선발 등의 자원들이 당분간 많이 필요할 전망이다. 올러가 부상으로 이탈하기 전까지 16경기서 8승 3패 평균자책 3.03을 기록하며 네일과 함께 확실한 원투펀치로 로테이션의 중심을 잡아줬던 상황과 비교하면 더욱 아쉬운 공백이다.
KIA에게 올러의 부상 공백이 길어진 점이 더 아쉬운 것은 올 시즌 내내 이어졌던 부상 선수 공백이 후반기 들어 조금씩 해소될 조짐을 보이고 있었던 가운데 엇박자가 났다는 것이다.
앞서 KIA는 17일 내야수 김선빈, 외야수 나성범이 한꺼번에 부상에서 돌아와 1군 엔트리서 등록됐고 이의리까지 돌아왔다. 특히 김선빈과 나성범은 각각 5월과 4월 부상 당한 이후 오랫동안 팀에서 이탈해 있었다.
차근차근 부상 복귀 단계를 밟은 이들은 최근 퓨처스리그 실전 경기서 완벽한 타격감각을 보여주면서 KIA의 후반기 대반격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들이 빠진 상황에서도 6월과 7월 기존 타선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랬던 KIA였기에 김선빈과 나성범의 복귀는 리그 최강의 ‘완전체 타선’이 될 것이란 기대감을 갖게하기에 충분한 호재다.
하지만 일단 KIA는 올러의 공백 속에 김도영까지 돌아오는 8월까지 후반기 좋은 출발을 위해 있는 전력을 다 모아야 할 상황이 됐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