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스' 송영한이 자신의 메인 스폰서 대회에서 우승을 정조준했다.
송영한은 12일 인천 잭니클라우스GC 코리아(파72)에서 열린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5억원) 2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를 기록한 그는 옥태훈 등 선두그룹(8언더파 136타)에 1타 차 공동 5위로 경기를 마쳤다.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활동하고 있는 송영한은 이번 대회 주최사인 신한금융그룹의 간판선수다. 신한동해오픈은 한국(KPGA)과 일본(JGTO), 아시안투어 공동 주관으로 열리는 아시아 지역 대표 대회 중 하나다. 송영한은 신한금융 소속 선수로서 일본의 톱스타들이 이 대회에 출전할 수 있도록 가교 역할도 적극적으로 해내고 있다. 일본 선수들이 송영한을 "호스트 프로"라고 부를 정도다.
선두그룹과 1타 차이로 무빙데이에 나서면서 송영한은 대회 우승을 위한 좋은 발판을 마련했다. 올해로 10년째 이 대회에 출전 중인 그는 2017년 기록한 공동3위가 최고 성적이다.
경기를 마친 뒤 송영한은 "생각보다 바람이 많이 불고 홀마다 바람이 조금씩 달라 어렵게 플레이했다"며 "그래도 후반홀까지 잘 잡고 플레이한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전날 보기없이 버디만 4개 잡아내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던 송영한은 이날 그린 주변 플레이에서 실수가 나오면서 2개의 보기를 범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그래도 "어제는 그린을 놓치지 않았는데 오늘은 샷 실수가 조금 나와서 보기를 범했다. 그래도 실수 상황을 잘 막아내 평소와 비슷하게 칠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무빙데이를 앞두고 우승에 대한 강한 욕심도 밝혔다. 그는 "최종라운드 마지막 3개홀 정도 남기고 상위권을 유지한다면 우승을 노려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때까지 좋은 성적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특히 자신의 오랜 후원사인 신한금융그룹이 주최하는 대회이기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송영한은 "신한동해오픈에서 이렇다 할 성적이 없었다. 이번에 인상에 남는 플레이를 하며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