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선수 경력X·평균 임기 9개월·경질 3회·승률 36%·AI 이슈, 매력적 이력은 아닌데…‘韓 임시 사령탑’ 모레노, 의심과 기대감 사이의 어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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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국가대표팀 로베르토 모레노 임시 감독은 뚜렷한 성과가 없다는 의구심과 함께 전술가로의 기대감을 동시에 받고 있다. 사진출처|로베르토 모레노 감독 SNS[스포츠동아 남장현 기자] 축구국가대표팀 임시 사령탑에 선임된 로베르토 모레노 감독(49·스페인)은 의구심과 기대감을 동시에 주는 인물이다. 프로 감독으로 확실한 성과가 없지만 현대 축구의 전술적 트렌드에 밝다는 점에서 여러 시선이 공존한다. 모레노 감독의 발자취는 독특하다. 유소년 선수로만 뛰었을 뿐 프로 경력이 없다. 25세에 지도자의 길에 입문했고, 유스팀을 지도하다 2010년 FC바르셀로나(스페인) B팀 비디오분석관을 맡으며 처음 프로에 입성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56·현 파리 생제르맹)의 눈에 들어 2011년 AS로마(이탈리아)를 시작으로 셀타 비고, 바르셀로나(이상 스페인), 스페인 대표팀까지 코치로 함께 했다. 이후 엔리케 감독이 딸의 병환으로 자리를 비우자 자국 대표팀의 임시 감독부터 정식 감독을 거쳤고 A매치 8승2무의 호성적을 올렸다. 그러나 클럽 감독으로는 물음표가 달린다. AS모나코(프랑스), 그라나다CF(스페인), FK 소치(러시아)를 이끈 모레노 감독은 2024년 소치의 1부 승격을 일군 것을 제외하면 빈손이었고, 가는 곳마다 모두 경질됐다. 스페인 대표팀을 포함해도 그의 감독 통산 승률은 36%(114경기·41승32무41패)에 그친다. 소치서는 ‘AI 맹신론자’라는 오명을 얻기도 했다. 당시 모레노 감독이 챗GPT의 도움을 받아 만든 팀 일정표에 시차가 있는 장거리 원정 이틀 전 선수단이 오전 7시 훈련 후 28시간을 무수면으로 지내는 계획이 있었다는 내부자의 폭로가 터져 망신을 샀다. 매력적인 이력으로는 보기 어렵다. 하지만 모레노 감독은 누구보다 정보 활용에 능한데다 데이터에 기반한 전술을 바탕으로 한 고유의 컬러까지 구축한 지도자다. 공간과 압박, 점유, 패스 중심의 철학을 지녔고 스리백과 포백을 경기 상황에 따라 유기적으로 바꾸는 전술적 유연함까지 갖췄다는 평가다. 이처럼 뚜렷한 게임 모델은 2026북중미월드컵에서 무색무취의 전략으로 일관하다 조별리그 탈락한 대표팀에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오랜시간 함께 해야 하는 클럽과 달리 대표팀은단기간 내 성과를 내야 한다. 대한축구협회 현영민 전력강화위원장도 “모레노 감독은 ‘다양한 전술적 대안’을 제시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모레노호’는 에콰도르, 우루과이, 베네수엘라, 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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