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 함대’ 스페인이 오는 15일 ‘아트 축구’ 프랑스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결승행 티켓을 놓고 격돌하는 가운데 스페인의 전 총리가 “프랑스인 없는 프랑스팀”이라는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논란을 빚고 있다.
12일(현지시간) 프랑스 RMC 스포츠에 따르면 마리아노 라호이 전 스페인 총리는 최근 현지 매체 엘 데바테에 기고한 칼럼에서 프랑스 대표팀을 깎아내리는 발언을 했다. 라호이 전 총리는 2011년 12월~2018년 5월 스페인 총리를 역임했다.
라호이 전 총리는 칼럼에서 스페인의 준결승 진출을 축하하면서 상대팀인 프랑스 대표팀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프랑스는 2차례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 대회 준우승팀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며 “이번 월드컵에서도 모든 경기에서 이겼고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문제의 발언은 이후에 나왔다. 라호이 전 총리는 “선수단의 수준 역시 매우 높다”면서 “게다가 프랑스인 없이도 이 모든 성과를 내고 있다”고 했다.
그의 이 발언은 프랑스 대표팀에 다양한 인종과 이민자 가정 출신 선수가 많다는 점을 빗댄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이에 이 발언은 인종 차별의 의미를 담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라호이 전 총리의 인종차별 발언은 앞서 프랑스 대표팀의 주장 킬리안 음바페를 향해 인종차별 발언이 나온 지 일주일 만에 나온 것이라 논란을 더했다.
앞서 프랑스와 16강전에서 대결한 남미 파라과이의 셀레스테 아마리야 상원의원 역시 프랑스 대표팀 주장 킬리안 음바페를 겨냥해 “식민지 시대의 카메룬 출신으로, 필사적으로 프랑스인인 척하는 사람”이라는 인종차별 발언을 해 프랑스 측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음바페는 카메룬 출신 아버지와 알제리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이민자 후손이다.
아마리야 의원 측은 “표현의 자유”라며 사과의 뜻이 없다고 밝혔으나, 그가 속한 파라과이 상원까지 나서 그의 발언에 반대하는 결의안을 가결한 바 있다.
유럽 축구 강호 프랑스와 스페인의 준결승전은 프랑스 시각 14일 오후 9시(한국 15일 오전 4시)에 미국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치러진다.
한편, 이번 대회 4강에선 FIFA 랭킹 ‘빅4’가 모두 살아남았다. 피파랭킹 상위 4개국이 나란히 4강전에 오른 것은 월드컵 역사상 처음이다. 프랑스가 1위, 아르헨티나가 2위, 스페인이 3위, 잉글랜드가 4위다. 4강에 진출한 아르헨티나(3회), 프랑스(2회), 스페인, 잉글랜드(이상 1회)는 모두 월드컵 우승을 경험했던 국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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