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 합의를 이어가던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주도권을 놓고 다시 정면으로 충돌하며 역내 긴장감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최측근 인사가 호르무즈 해협의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했다.
12일(현지시간) 이란 반관영 ISNA 통신에 따르면 최고지도자의 군사고문 모흐센 레자이는 전임 최고지도자이자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부친인 알리 하메네이를 위한 추모 행사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전략적 통로”라고 표현했다. 이어 “이는 수십 개의 원자폭탄보다 더 중요하며, 이란 이슬람공화국은 이를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이란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상선들을 잇따라 공격해 미국의 보복성 군사행동을 불러일으킨 데 이어 이날 오전 선박들의 ‘불법 항로 통항’을 이유로 해협 전면 봉쇄를 선언한 가운데서 나온 발언이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사령관 출신인 레자이는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전격 공습한 날 알리 하메네이가 폭사한 일을 가리켜 “이란 국민의 감정이 공격당했고, 그들이 우리 아버지를 죽였다”고 말했다.
이어 “복수는 혁명의 종말을 뜻하지 않으며, 오히려 혁명을 계속하기 위한 중요한 수단”이라며 “복수의 길 또한 추구하겠다, 쿠란은 적과 맞서 싸우고 침략자를 굴복시키라고 강조한다”고 했다.
레자이는 이슬람혁명 1년 전인 1978년 이란 남부에서 벌어진 미국 석유회사 경영진을 암살한 사건을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는 등 초강경 인사로 평가된다.
한편, 이란군이 미국의 이란 남부 지역 공습에 대응해 요르단, 쿠웨이트, 바레인 내 미군 시설을 겨냥한 미사일·드론 공격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란 국영 프레스TV에 따르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이 오만 정부에 압력을 행사하고 호르무즈 해협 남쪽에서 여러 선박을 불법적으로 이동시키며 긴장을 조성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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