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오랜 정치적 우근이자 최측근으로 꼽히는 공화당 린지 그레이엄 연방 상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이 별세했다. 향년 71세.
그레이엄 의원 사무실은 1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그레이엄 의원이 지난 11일 저녁 짧고 갑작스러운 질병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1955년생인 그레이엄 의원은 1994년 연방 하원의원에 첫 당선되며 정계에 입문했다. 상원 법사위원장을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맡았다. 2002년 상원의원 당선 후 20년 넘게 사우스캐롤라이나를 대표해온 공화당 중진이다.
그는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6년 임기의 상원의원 5선 도전에 나선 상태였으며, 공화당 강세 지역인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로 평가됐다.
강력한 국방력과 적극적인 미국의 해외 개입을 주장해온 그레이엄 의원은 공화당 내 대표적인 외교정책 매파로 꼽혔다.
하원의원 시절부터 이란을 고립시키고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제한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그레이엄 의원은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를 가장 강력하게 지지해 온 인사 중 한명이기도 하다.
특히, 그레이엄 의원은 숨지기 전날인 10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나는 등 사망 직전까지 외교 활동을 이어갔다.
한반도 문제에서도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강경 대응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그레이엄은 개인 정보 유출 문제가 불거진 쿠팡과 관련해 미국 하원 법사위가 한국 정부가 ‘차별’을 하고 있다는 취지의 중간 보고서를 발표하자 “위원회에서 나온 충격적인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좌파 정부가 미국 기업들을 부당하게 표적 삼고 있다”며 “서울(한국)이 이 문제들을 해결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레이엄 의원 별세 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내가 지금까지 알았던 사람들과 상원의원들 가운데 가장 훌륭한 인물 중 한 명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이 세상을 떠났다”며 “그는 언제나 일하고 있었고 진정한 미국의 애국자였다. 린지가 정말 그리울 것”이라고 애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은 위대한 친구 중 한 명을 잃었다. 미국은 위대한 애국자를 잃었고, 나는 사랑하는 친구를 잃었다”고 말했다.
그레이엄 의원의 별세로 공화당의 상원 의석은 52석으로 줄게 됐다. 기존 상원 구도는 공화당 53석, 민주당과 무소속을 합친 야당 47석이었다. 다만 사우스캐롤라이나 주법에 따라 헨리 맥매스터 주지사가 후임자를 임명할 수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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