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마 ‘질소충전’ 러닝화 아세요?… 기술력 뽐낸 푸마 ‘성수 팝업스토어’ 가보니[동아리]

7 hours ago 1

‘동아닷컴 리뷰(동아리)’는 직접 체험한 경험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제품·공간·문화·예술 등 주변 모든 것을 다룹니다.

“올해 푸마는 ‘러닝’을 전면에 내세우고 혁신적인 제품들을 소개할 예정입니다. 신발 미드솔(중창)에 질소를 충전해 제작한 나이트로폼 등 앞서가는 푸마의 기술력을 한국 소비자들께 알리고 인정받겠습니다”

이나영 푸마코리아 대표.

이나영 푸마코리아 대표.
독일 스포츠용품 브랜드 푸마는 지난 14일 서울 성수동에 러닝 팝업스토어를 열고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나영 푸마코리아 대표는 최근 국내에서 인기가 급상승 중인 러닝을 중점 사업으로 키우겠다고 발표하며, 질소 충전 신발 등 선진 기술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겠다고 강조했다.

푸마 러닝 팝업스토어는 오는 15일부터 30일까지 보름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운영에 하루 앞서 방문해보니 풍부한 볼거리와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달리기를 취미로 하는 러너들에 유익한 공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푸마 러닝화 직접 신어보고 뛰어볼 수 있는 공간 조성… 전문 코치도 상주

팝업스토어에는 푸마의 다양한 러닝화 제품을 직접 신고 뛰어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으며, 상주하는 전문 러닝 코치에게 달리기 자세와 주법 등을 교육받을 수 있다. 최근 러닝족들에게 인기를 끄는 카본화나 평발 또는 초심자에게 적합한 안정화 등 다양한 제품을 부담 없이 신어볼 수 있다. 발 모양에 따라 러닝화를 자동으로 추천해주는 ‘풋 스캐너’도 구비 돼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가까운 일본의 경우 러닝이 전 국민의 보편적인 운동으로 자리매김한 덕분에, 다양한 러닝화를 테스트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 일본 도쿄나 대도시의 아식스 센터의 경우 러닝화를 대여해 외부에서 달려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하는 등 러너 친화적인 환경이 조성돼 있다.

반면 국내는 러닝화를 구매하기 전 제대로 뛰어보면서 테스트할 수 있는 시설 등이 아직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번 푸마 팝업스토어가 반가운 이유이며, 향후 확대돼야 할 러닝 문화라고 볼 수 있다.

푸마 러닝화 세밀하게 분해 후 전시… 질소 충전 미드솔, 카본 플레이트 등 기술력 과시

팝업스토어에서 가장 눈길을 끈 곳은 카본화 등 러닝화를 분해해 전시한 공간이다. 신발의 갑피, 미드솔, 카본 플레이트, 신발 바닥 그립까지 세밀하고 완벽하게 분해돼 있다. 푸마가 자랑하는 질소를 주입한 쿠션을 직접 만져볼 수 있으며 카본 플레이트를 구부려 보며 탄성을 체크해 볼 수도 있다.질소를 신발 중창에 주입한 브랜드는 아디다스를 비롯해 소수가 있었지만, 꾸준하게 발전시켜 제품화 중인 곳은 푸마가 유일하다. 질소를 넣은 푸마의 나이트로 러닝화는 특유의 통통 튀는 쿠션감으로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질소를 넣은 기술을 쉽게 설명하면 신발 미드솔에 실제 질소를 응축시켜 넣어 볼륨감을 만들고 탄성을 유지 시키는 방식이다. 질소가 소멸되지 않고 신발에 유지되는 것이 푸마의 차별화된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팝업스토어에는 다양한 푸마 러닝화가 분해 돼 있는 만큼 직접 만져보고 착용해보면서 본인에게 최적화된 신발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푸마 본사 러닝화 핵심 개발자 방한… “카본화는 기록 향상에 명확하게 도움돼”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푸마 러닝화 기술을 연구하는 핵심 개발자 코너 카신(Conor Cashin) 프로덕트 매니저가 미국에서 방한해 나이트로폼 기술력을 소개했다. 카신 매니저는 먼저 나이트로폼에 대한 자부심과 특징을 설명했다.

그는 질소를 충전해 만든 푸마 러닝화는 타 브랜드의 제품들과는 확실하게 차별화된 탄성을 갖고 있다고 설명하며, 나이트로폼에도 세부 종류가 있어 러너들이 직접 신어보고 최적의 러닝화를 찾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달리기 동호인들 사이에서 최근 논란이 되는 “카본화가 근육이 발달 되지 않은 달리기 초보자들에게 오히려 위험한 것이냐?”라는 기자 질문에 카신 매니저는 “카본화가 상용화된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건강에 좋다 나쁘다를 판단하기는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 푸마의 경우 ‘나이트로랩’을 통해 데이터, 과학, 의학에 근거해 많은 테스트를 진행해오고 있다. 카본화가 기록 단축에 유의미한 효과를 주는 것은 분명하며, 카본화와 비카본화(안정화나 쿠셔닝화 등)를 시기와 용도, 신체 컨디션에 따라 적절히 섞어 활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라고 답변했다.

안정화 제품 신어보니… 푹신한 미드솔 감각 돋보이며 안정감 높아

현장에서 푸마 대표 안정화 제품인 ‘포에버런 나이트로2’도 직접 신어봤다. 해당 러닝화는 평발이나, 러닝을 처음 시작하는 초심자, 기록과 관계없이 편안하게 뛰는 것을 즐기는 이들을 위한 신발로 넓게 디자인된 바닥 접지면, 푹신한 쿠션감, 압박감 있게 뒤꿈치를 잡아주는 니트 소재가 인상적이었다. 신발을 신고 가볍게 뛰어보니 안정적인 착지와 적절한 압박감으로 발을 감싸는 갑피 소재의 완성도가 준수하게 느껴졌다. 다만 안정화답게 무게감이 있으며 가벼운 경기용 러닝화와는 차이가 있었다.

팝업스토어에서는 신제품도 구매할 수 있다고 한다. 푸마가 이날 공개한 덴마크 러닝 전문 브랜드 세이스카이와 협업한 제품도 전시돼 있으며, 다양한 러닝 의류와 신발도 판매될 예정이다. 신발을 구매한 소비자에게는 DIY 티셔츠를 증정해 현장에서 직접 디자인할 수 있는 이벤트도 병행된다. 또 3년 이내로 발매된 타 브랜드 카본화를 팝업스토어에 반납하면 푸마 나이트로 러닝화 제품으로 교환해주는 행사도 진행한다고 한다. 푸마코리아가 지정한 평일 6일 동안 60명 선착순으로 진행한다고 하며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팝업 방문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러닝 프로그램도 시행될 예정이다. 참가 희망자에게 대표 러닝화인 ‘디비에이트 나이트로3’를 대여해주고 성수동 일대를 뛰는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러닝 변방에 머물렀던 푸마… 기술력으로 나이키·아디다스와 대결할 듯

푸마는 그동안 러닝 시장에서 변방에 머물렀지만, 러닝 동호회 사이에서는 가성비 좋은 제품을 제작하는 브랜드로 인식돼왔다. 이번 팝업스토어를 통해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제품의 우수성을 알린다면, 아디다스와 나이키가 양분한 러닝화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브랜드로 주목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러닝을 취미로 하는 이들이라면 한 번쯤 방문해볼 만한 공간으로, 향후 푸마코리아의 러닝 시장 공략이 어떤 성과를 거둘지 귀추가 주목된다.

동아리 >

구독

이런 구독물도 추천합니다!

  • 황재성의 황금알

    황재성의 황금알

  • 최고야의 심심(心深)토크

    최고야의 심심(心深)토크

  • 양종구의 100세 시대 건강법

    양종구의 100세 시대 건강법

김상준 동아닷컴 기자 ksj@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