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수 빼고는 다 해봤습니다” 이정후 동료된 27세 신인 코스의 각오 [현장인터뷰]

3 days ago 8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개막 로스터에 합류한 크리스티안 코스(27)는 설레는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코스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리는 신시내티 레즈와 시즌 갬가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개막 로스터에 합류한 소감을 전했다.

지난해 3월 트레이드를 통해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샌프란시스코로 이적한 코스는 지난해 마이너리그 88경기에서 타율 0.299 출루율 0.376 장타율 0.496의 성적을 남겼다. 이번 캠프에서 41타수 14안타로 좋은 활약했고 개막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다.

크리스티안 코스는 수비의 다양성을 인정받아 샌프란시스코 개막 로스터에 합류했다. 사진= San Francisco Chronicle via AP=연합뉴스 제공

크리스티안 코스는 수비의 다양성을 인정받아 샌프란시스코 개막 로스터에 합류했다. 사진= San Francisco Chronicle via AP=연합뉴스 제공

그는 “건강한 모습을 유지한 것이 컸다”며 이번 캠프의 성공 비결에 관해 말했다. “나는 내 능력을 믿고 있었고 자신감도 있었다. ‘건강이 가장 좋은 능력’이라 생각하고 건강한 몸 상태를 유지하며 다양한 수비 위치를 소화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며 말을 이었다.

그의 가장 돋보이는 능력은 다양성이다. 마이너리그에서 1루와 투수, 포수를 제외한 전포지션을 소화했다. 1루수도 윈터리그에서 일부 소화한 경험이 있다.

그는 ‘가장 편한 포지션이 어디인가’라는 질문에 “어디든 괜찮다. 내가 가장 편한 포지션은 야구 그 자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내가 유일하게 해보지 못한 포지션은 포수다. 그러나 어렸을 때 해본 경험이 있으니 시키면 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밝게 웃었다.

그는 캘리포니아 남부 도시 리버사이드에서 태어나 UC어바인 대학을 다녔지만, 어린 시절 샌프란시스코를 응원했다고 말했다. “2010년대 이 팀은 왕조였다. 잘하는 팀을 응원하기 마련”이라고 말한 그는 “어렸을 때 할아버지댁에서 TV 중계로 배리 본즈가 756호 홈런을 때리는 모습을 본 기억이 난다”며 현 소속팀과 관련된 어린 시절 추억을 공유하기도 했다.

밥 멜빈 감독은 “캠프 첫날부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우리가 하고자하는 플레이 스타일을 구현했다. 아마도 그가 캠프에 왔을 때는 그저 인상을 남기자고 생각했을 것이다. 팀에 합류할 기회가 없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하고싶은 스타일의 야구를 하는 선수에게 보상할 수 있다는 것은 꽤 멋진 일이다. 그에게 팀에 합류했다고 말할 수 있어서 정말 즐거웠다. 그는 확실히 팀에 합류할 자격이 있다”며 코스에 대해 말했다.

이어 “어느 포지션에든 기용할 수 있는 선수이고, 팀 배팅이 필요한 상황에서 타격도 잘하고 있다. 여기에 도루 능력도 있어 대두자 기용도 가능하다”며 다방면에서 활용 가능한 선수임을 강조했다.

멜빈은 “라몬테나 이정후가 휴식이 필요한 날도 있을 것”이라며 좌타자들이 좌완 선발을 상대로 휴식을 취할 때 우타자인 그가 선발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벤치 멤버라고 해서 너무 오랫동안 앉혀놓지는 않겠다는 것이 그의 계획.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이번 개막 로스터 벤치 자원으로 코스를 비롯해 케이시 슈미트 등 우타자 위주로 채웠다. 좌타자인 브렛 와이즐리, 그랜트 맥크레이는 트리플A로 내려갔다.

멜빈은 좌우 균형에 관한 우려를 의식한 듯 “우리는 지금 이곳에 있는 팀이 최고의 팀이라고 생각한다. 팀에 합류할 자격이 있는 선수들로 최고의 팀을 구성했다. 약간 우타자 위주인 것은 사실이지만, 걱정하지는 않는다”는 말을 남겼다.

[신시내티(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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